한국일보

장대하다, 로키산맥과 캐년 컨트리

2010-06-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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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륙 종·횡단 여행기

넓은 땅 아름다운 경치 흠뻑 빠진 채
24박25일의 대륙횡단 대단원 마무리

제 18·19일-1120 Mile
Kansas City, Missouri 강, Rocky, Easter Park, Central City Casino, Denver



드디어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는 미 중부 횡단 마지막 코스로 달린다. 캔사스시티와 미주리강을 건너 로키 마운틴에 도달하면 이제 저 큰 산만 통과하면 서부지역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70번 하이웨이를 타고 캔자스의 울창한 곡창지대가 끝나며 콜로라도에 접어들면 나무도 건물도 가로 지르는 도로도 없는 허허 벌판이 덴트에 들어 서기 전까지는 150마일 가량 계속된다. 그 흔한 맥도널드나 7-11 편이점도 당연히 없는지라 주 경계를 지나기 전 화장실을 해결하지 않으면 큰 낭패이다.

멀리 웅장한 로키의 모습이 영화에서 클로즈업(close up) 되듯이 서서히 가까이 온다. 1,800마일의 미 대륙의 척추인 로키산맥은 특히 덴버 근처에서 최고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선물 하는데 1만4,256피트에서 최저 6,620피트의 고산지대로 50여개의 1만4,000피트의 봉우리와 1만피트 이상 고봉이 100여개가 되며 깊숙한 계곡도 8,000피트 이상 되는 곳으로 연간 300여만 명이 찾는다.

이곳은 만년설이 덮여 있고 빙하도 있으며 아름드리 고목과 울창한 숲 구석구석 흐르는 계곡물과 맑고 넓은 호수에는 엘크(elk) 사슴 등 수많은 동물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제 20·21·22일 980 Mile
Royal George, Black Canyon
국립공원, Arches 국립공원, Canyon Land 국립공원, Monument Valley, Page


콜로라도를 지나 유타 남부 지역으로 향한다. 모압(Moab)에서 191번 도로 북으로 20마일을 달리면 노스 림(North Rim) 입구가 있고 남으로 50마일을 가면 사우스 림(South Rim) 입구가 있는 캐년랜드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이 고원은 그랜드캐년과 같이 명성이 그리 크게 유명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콜로라도강과 그린강(Green River)이 만나는 지점에 절경을 간직하고 있다.

존 웨인이 50년대 말에 주연 하였던 흑백 영화 ‘역마차’의 배경이 되었던 모뉴먼트 밸리로 향한다. 원래 여기는 나바호 인디언의 성지로 1400년께부터 그들이 살아 왔었는데 1860년 인디언 토벌 작전으로 강제 이주되었다가 1868년 쉐먼 장군과 협상으로 다시 이곳에 되돌아왔다. 현재는 나바호 인디언 보호지역(Indian Reservation)이라 관리 운영 모든 것을 나바호 족들이 하고 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거대한 성 같은 암석기둥들이 이곳 저곳 들러서 약간의 공포감이 들기도 하는 허허 벌판, 영화에서 말하는 대평원이다.


제 23·24·25일 996 Mile
Glen Canyon Dame, Lake Powell, Rainbow Bridge, Grand Canyon, Bryce Canyon, Zion Canyon, Las Vegas Hoover Dam, Barstow Outlet Mall, Los Angeles


여행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 발전에 가장 큰 요소는 오대호 이고, 서부지역 발전에는 콜로라도강이 엄청난 혜택을 베풀고 있다. 지질학적으로 무척 복잡함과 다양함, 빼어난 경관 그리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자원으로 발전과 농업수, 식수, 물고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랜드캐년 역시 콜로라도강이 만든 걸작품인데, 세계 최장 277 mile의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대의 관광객 수를 자랑하는 계곡이다.

캐년 빌리지 서쪽 해발 5,199피트 후알라이파이 힐탑(Hualaipai Hilltop) 근처 4,000피트 상공을 걸어 다닐 수 있게 협곡 쪽으로 70피트 돌출 된 U자형 말굽 모양의 투명 유리바닥의 보드(Board Walk)의 명물이 2007년 3월에 개통 되었다. 입장료는 30달러이고 식당과 안내 시설 등으로 4,000만달러를 투자하였는데 이 곳 또 하나의 명물이 되었다.

브라이스캐년은 불타는 공원, 화려한 공원, 여성스런 공원, 섬세한 공원 등의 여러 개의 수식어가 붇는 공원이다. 붉은 첨탑들의 퍼레이드가 온통 붉은색 일변이며 섬세함과 화려함의 극치를 모두 지니고 있다.

자이언캐년은 총면적 230스퀘어마일, 7,000피트 이상의 웅장한 바위와 절벽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곳이다. 9번 도로는 Zion Mount Carmel Highway로 전형적인 멋진 관광 도로의 역을 톡톡히 하며 입구에 Checkerboard Mesa라는 바위 언덕은 모래나 생물 찌꺼기들이 뭉쳐서 형성된 수성암으로 마치 바둑판처럼 세로 가로 줄이 제법 규칙적으로 되어 있다.

라스베가스와 바스토 팩토리 아웃릿 등을 지나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다.
긴 여행으로 신경이 날카로워 사소한 오해나 불편함들을 여기서 풀어야 한다.한국에 못지않은 한국식당, 노래방, 카페 등 무궁무진하며 미국에서 한국음식이 가장 발달하였고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 역시 고향이 좋다.

latavelclub@hotmail.com





1만피트 이상 고봉이 100여개가 되며 깊숙한 계곡도 8,000피트 이상 되는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웅장한 경치를 방문객들에게 선사하는 모뉴먼트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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