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랜드 티튼-옐로스톤 ‘잊지 못할거야’

2010-05-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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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륙 종·횡단 여행기 <5>

잭슨홀, 그 아늑한 마을서 포근한 체류
러시모어 큰바위얼굴 직접 보니 반가워


제6일·7일-410 Mile
Lava Hot Spring/Jackson/
Grand Teton N.P/
Yellow Stone N.P/Old Faithf

솔트레익을 떠나 감자로 유명한 아이다호로 향한다. 이곳에 있는 유명한 라바 핫스프링스(Lava Hot Spring)에 도착했다. 부산 동래, 유성, 온양처럼 완전한 온천타운이다. 입구에는 물놀이 기구와 깊이가 17피트, 높이 33피트(10m)의 하이 다이빙보드가 갖춰져 있으며 올림픽 사이즈의 2개의 풀이 있는 워터 리조트가 있다. 한국 온천만큼 뜨거우며 특히 눈이 많은 이 지역에 겨울철 눈 속의 야외온천은 별미이다.

다음 행선지는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잭슨 홀(Jackson Hole). 타운 전제가 큼직한 통나무 건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였고 지리적으로 무척 고립되어 있어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모피 무역이 시작되면서 사냥꾼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 개발의 시초이지만 요즘은 스키어들이 모여 든다. 이어서 그랜드 티튼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에 도착했다. 끝없는 지각운동으로 큰 바위들이 떨어져 부서지면서 ‘단층’을 형성하였고, 양면의 바위들은 측면활동을 하면서 한 쪽이 다른 쪽보다 많이 깎여 여러 가지 모형의 11개의 7,000피트 이상의 봉우리들이 40마일에 걸쳐 나란히 절경을 만들고 있다.

가장 높은 그랜드 티튼은 1만3,770피트 이다. 높은 산에 눈이 쌓이고 빙하가 녹으면서 퇴석이 되고 후에 호수가 되어 마치 알프스를 보는 듯 아름다운 산세와 호수는 신에게 기도 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2개의 얼굴을 가진 이곳은 아이다호 쪽에서 보면 칼로 자른 듯 하늘을 배경으로 첨탑의 퍼레이드(Parade) 같고 다른 쪽인 잭슨(Jackson)에서 바라보면 일본 후지 같이 기슭부터 꼭대기까지 가파른 경사를 이루어 우둑 솟아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특히 바람이 없는 날 아침 호수에 비친 티튼의 영상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드디어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Yellow Stone)에 도착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의 5개의 출입구 중 남쪽 출입구로 입장했다. 처음 만난 곳은 거대한 빙하호수 지역으로 호수 평균 깊이는 130피트이다.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옐로스톤 강(Yellow Stone River)을 따라 폭포와 계곡을 만들고 동쪽으로 흘러 미주리(Missouri) 강의 원천이 되어 미시시피(Mississippi)로 연결된다.

이밖에도 수많은 여행지가 방문객을 맞고 있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추가 설명은 그만한다.


제8일-370 Mile
Rushmore NM/Crazy Horse NM/
Custer Park SP/Cave of Wind NP/
Hot Spring/Bad Land NP/Walls


대통령들의 큰 바위얼굴로 유명한 러시모어 국립 사적지로 향한다. 16번과 244번 도로 이스트로 달리는데 울창한 수림 속으로 가면 우선 입구에 기기묘묘한 입석들이 반겨준다.

주차장에는 미국의 각주 번호판을 단 수많은 버스가 주차되어 있다. 미국의 공헌이 많은 4명의 대통령의 얼굴을 블랙 힐즈(Black Hills) 산에 거대하게 조각하여 성역화 되고 있는 곳 이다. 얼굴의 높이가 60피트 정도이니까 엄청나 게 큰 조각을 배경으로 촬영하려면 입구 정도에서 하지 않으면 힘들다.


다음 행선지는 클레이지 호스 사적지(Crazy Horse Memorial). 가장 용감하였던 인디언 라코타(Lakota)족의 추장으로 그의 용맹함은 미국 개척사에 많은 백인 병사의 피를 흘리게 한 장 본인이다.

산 하나 전부를 말 타고 머리를 휘날리며 손가락으로 적진을 가리키는 모습인데 현재는 얼굴(높이 87피트)과 휘날리는 머리(길이 44피트) 정도이며 아직도 계속 공사중이다. 이것이 다 이루어지면 총 길이 685피트 높이 700피트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석상이 될 것이다.

이어서 케이브 윈 국립공원(Cave Wind National Park)으로 향했다.

1881년 사냥꾼 형제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풀잎이 요동치는 바위틈을 들여다보자 그만 모자가 바위틈에 빨려 들어가는 바람에 기겁을 하며 도망친 것이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1889년 맥도널드 형제가 탐사에 성공하여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굴 안은 연 평균 화씨 53도를 유지하지만 밖의 온도와 차이 때문에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밖의 공기가 마치 동굴의 입구가 나팔에 마우스피스 작용을 하여 이상한 소리가 난다.

날씨에 따라 안팎의 공기 차는 황소울음 소리를 내기도 하고 사자의 소리도 난다.


옐로스톤의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인 올드 페이스풀 가이저.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인 클레이지 호스 사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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