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릴랜드, 재산세율 인상 없다

2010-04-2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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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가 재산세율 인상안을 논의해 왔으나 현행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 정부 공공 사업위원회의 위원 3명은 모두 21일 재산세율을 올리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표결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계연도에도 부동산 소유자들은 감정가 100달러당 11.2센트에 해당하는 재산세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를 비롯해 주 정부 재무 관리를 맡고 있는 고위 관계자들은 재산세율을 현행 수준대로 유지시키겠다는 의지를 언급하면서 재산세율은 지난 30여년 간 딱 한 차례 2003년에 오른 바 있다고 말했다.
2003년은 공화당계의 로버트 얼릭 전 주지사의 임기 첫 해였다. 당시 공공 사업위원회의 위원으로 있었던 얼릭 전 주지사는 재산세율을 감정가 100달러당 8.4센트에서 13.2센트로 인상하는 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공공 사업위원회는 주지사 선거해인 2006년 재산세율을 13.2센트에서 11.2센트로 인하시켰다.
공공 사업위원회는 2006년 오말리 주지사가 당선된 이래 재산세율을 현 수준대로 그대로 유지시켜 왔다.
오말리 주지사는 이날 올 11월 재선을 겨냥한 듯 자신은 세금 인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부각시키면서 반면 얼릭 전 주지사의 재산세율 인상은 최악의 선택이었다는 비난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오말리 주지사와 얼릭 전 주지사의 재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 초반부터 상대의 재정 관리 능력을 평가절하시키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얼릭 전 주지사의 선거 캠프 대변인인 앤디 바스는 오말리 주지사가 21일 공공 사업위원회 모임에서 재산세율을 낮출 것을 제안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얼릭 전 주지사를 세금 인상에 찬성하는 쪽으로만 몰고 가는 것은 잘못 된 것임을 시사했다. 바스 대변인은 또 오말리 주지사가 주 역사상 가장 크게 인상됐던 현 재산세율을 그 자신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지지하고 있지 않느냐며 얼릭 전 주지사와 차별화 될 수 없음을 꼬집었다.
경기 침체로 세수는 늘어나지 않고 예산 적자만 늘어가는 상황에다 선거 해까지 겹쳐 재산세율을 둘러싼 메릴랜드 정치권의 공방은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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