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2주 앞 알뜰가이드

2010-04-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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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 피크닉 공연‘1석3조’즐긴다

▶ 할리웃 호수·전망대 등 멋진 데이트코스

미주 한인사회 최대 가족 이벤트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들은 벌써부터 이번 음악축제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하늘에 별과 달을 가득 들여놓고 혀끝에는 향기로운 와인을 음미하며 귓가에 아름다운 음악을 한껏 즐기는 밤. LA에 살고 있다는 것이 축복으로 여겨지는 할리웃보울 무대에 울려 퍼질 우리 노래들은 또 다시 색다른 감동으로 우리 깊이 가슴 다가올 것이다. 미국을 상징하는 것들 가운데 문화와 예술, 영화를 하나로 묶은 할리웃은 우리 가까이 있으면서도 평소 의외로 쉽게 발길이 옮겨지지 않는 곳. 하지만 음악축제를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이 지역을 찾는다면, 기왕에 내친걸음 할리웃보울 주변의 다른 명소들도 짬을 내 돌아보면 즐거움이 두 배로 커질 것이다. 단 시간에 가볼 수 있는 명소들과 함께 피크닉 장소 및 셔틀 서비스 등 이번 이벤트와 관련된 각종 정보와 보울 인근 관광지 등을 총 정리한다.


공연에 앞서 할리웃 인근을 관광하고 싶다면 ‘할리웃과 하일랜드’(Hollywood and Highland) 샤핑센터를 출발점으로 삼으면 좋다.

38만7,000스퀘어피트 안에 차이니스 디어터와 코닥 디어터를 비롯하여 유명 브랜드 다수를 갖춘 상점 70여개, 식당, 카페, 야외 공간, 호텔, 나이트클럽, 볼링장, 볼룸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공연에 앞서 점심식사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광장처럼 느껴지는 대형 코트야드가 일품인데, D.W. 그리피스 감독의 1916년 대하극 ‘인톨러런스’의 세트 일부를 모방하여 고대 왕국 바빌론식 아치와 코끼리상이 달린 기둥 등으로 웅장하게 디자인되어 건축양식을 구경하면서도 자연적으로 시간이 간다.

이곳에 있는 그러먼스 차이니스 디어터(Grauman’s Chinese Theatre)도 유명한 관광지이다. 오랫동안 맨스(Mann’s) 차이니즈 디어터로 알려졌던 할리웃 명물인데, 찰리 채플린, 조운 크로포드, 글로리아 스완슨 등의 1920년대 스타부터 2000년대 조니 뎁, 윌 스미스, 존 우까지 200여명의 스타와 영화인들이 서명과 함께 손과 발의 프린트를 시멘트에 남겨놓은 건물 앞마당은 할리웃에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정규 코스라고 할 만하다.

할리웃과 하일랜드에서는 행사 날 할리웃보울로 향하는 셔틀서비스가 운영되기 때문에 이곳에 차를 세우고 할리웃보울 행사를 구경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좀 더 시간이 남는다면 멀홀랜드 드라이브에 있는 할리웃보울 전망대를 찾아보자. LA 시내는 물론 멀리 시원한 태평양의 물결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대낮의 탁 트인 경치뿐 아니라 신비스러운 야경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로맨틱한 장소이다. 특히 할리웃보울에서 5분 거리인 할리웃보울 전망대와 유니버설시티 전망대가 ‘사랑 고백’ 장소로 유명하다. 달빛 아래서 환상의 야경을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공연 전에 들러 보울로 들어가는 인파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전개될 즐거운 밤을 구상하든지 공연이 끝나고 LA 불야성을 바라보며 음악대축제의 환희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가는 길은 할리웃보울 입구에서 나와 우회전 Cahuega Bl. West로 들어선다. 1마일 정도 북쪽으로 언덕길을 올라가면 Muholland Dr.를 만난다. 이곳에서 좌회전 0.5마일 정도 올라가면 할리웃보울 전망대를 만난다. 유니버설시티 전망대는 보울 전망대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다.

인근에 있는 할리웃 호수(Holly-wood Lake) 역시 할리웃보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훌륭한 데이트 장소이다.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는가 할 만큼 아름다우면서도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호수가 할리웃산 가운데에 꼭꼭 숨어 있다.


가는 길은 할리웃보울에서 나와 우회전 첫 번째 길인 Odin St.에서 좌회전한다. 101번 프리웨이를 다리 밑으로 지나 코헹가 블러버드(Cahuenga Bl.)가 나오면 좌회전 약 2마일 북상하다가 바함(Barham)이 나오면 우회전, 다시 레익 할리웃 드라이브(Lake Hollywood Dr.)가 나오면 우회전 언덕으로 3마일 정도 올라가면 호수를 만나게 된다.


할리웃보울 공연의 묘미는 가족·친지와 공연을 보면서 다이닝을 즐기는 것이다. 공연에 앞서 피크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관객들.


셔틀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공연 당일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할리웃과 하일랜드 샤핑센터.

LA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할리웃보울 전망대. 할리웃보울에서 5분 거리에 있다.


팍 & 라이드 버스

▲LA 한인타운
파머스 보험 빌딩 주차장(4680 Wilshire Bl. & Muirfield Rd.) 오후 3:30시, 3:45시 출발.

▲로랜하이츠(라인 665)
스카바룸 리저널 팍(17250 E. Colima Rd. & Azusa Ave.). 오후 3:30시, 4시 출발.

▲채스워스(라인 653)
채스워스 메트로 스테이션(21510 Devonshire St.). 오후 3:30시, 4:30시 출발.

▲토랜스(라인 657)
윌슨 커뮤니티 팍(2000 N. Crenshaw Bl./Carson과 Sepulveda 사이). 오후 3:45시, 4시, 4:15시, 4:30시 출발.

▲레익우드(라인 660)
레익우드 센터 몰(Lakewood Bl. & Candlewood St./Hometown Buffet 건너편): 오후 3:30시, 4시 출발.


◆피크닉 가이드

할리웃보울은 공연도 좋지만 피크닉으로 그 명성이 높은 곳이다.

비싼 박스 좌석 티켓을 구입해 우아하게 다이닝 즐기면 좋겠지만 모든 관람객이 박스 좌석을 구하기란 어렵다. 할리웃보울 공연에 가보면 피크닉 테이블 경쟁이 치열한데 아예 한국 유흥지처럼 도보에 자리를 펼치고 음식을 먹는 장면도 쉽게 목격된다.

하지만 피크닉에 대한 정보를 잘 수집하면 좀 더 좋은 분위기에서 피크닉의 낭만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일단 할리웃보울에는 모두 15개의 피크닉 에리어가 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피크닉 장소가 보울 매표소/입구 주변과 입구 주차장 옆 2~3개 정도로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특히 입구에서 떨어져 있는 사우스 페어필드 주차장(South Fairfield Lot) 동쪽으로는 8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공원 스타일의 대형 피크닉장이 5개나 있다. 하일랜드 애비뉴에 있는 오다인 주차장(Odin Lot)에도 화장실을 갖춘 대형 피크닉장이 있으며 보울 깊숙이 자리 잡은 어퍼 테라스(Upper Terrace) 주차장에도 피크닉장이 있다. 이들 피크닉장들은 공연 무대와 다소 거리가 있는 관계로 비교적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이외에도 매표소 바로 남쪽과 메인 입구 건너편 그리고 보울에 입장해 ‘L’섹션 인근에 가면 피크닉장을 만날 수 있다.

모든 피크닉장은 선착순으로 배정된다. 미리 가서 자리를 깔고 앉아 지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연시간 4시간 전부터 자리 잡기가 가능한데 할리웃보울 측은 한인들을 위해 주차장과 피크닉 에리어를 행사 일에만 오전 11시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셔틀서비스 및 대중교통

할리웃보울 한인 음악대축제는 2만여 인파가 몰리는 큰 행사로 교통과 주차에 혼잡이 예상되고 있어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에 따라 할리웃보울에서는 한인 참석자들의 원활한 주차와 교통편의를 위해 행사 당일 ‘팍 & 라이드’와 ‘셔틀’ 버스 운행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특히 LA 한인타운 한국일보 본사 건물 인근에 있는 파머스 보험 빌딩에서 당일 오후 3시30분부터 할리웃보울로 떠나는 ‘팍 & 라이드’ 서비스가 실시된다.

‘팍 & 라이드’는 대형 버스를 이용해 원거리 지역에서 오는 한인 참가자들을 행사장으로 수송하는 서비스이며 ‘셔틀’은 할리웃보울 인근에 차를 주차한 다음 수시로 운행되는 버스를 타고 행사장까지 올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이다.‘팍 & 라이드’의 요금은 한국일보 본사를 통해 구입하면 왕복에 5달러이며 현장에서 구입하면 8달러이다. 셔틀서비스의 요금은 왕복 4달러이다.


■셔틀버스(왕복 4달러)

▲벤추라 랏(라인 668): 10801 Ventura Bl.(101프리웨이 Lankershim Bl. 출구) 오후 3시부터 공연시작까지 10분 간격.

▲벤추라 애넥스 랏(라인 668A): 10601 Ventura Bl.(Ventura Bl. & Lankershim Bl.) 오후 3시부터 15분 간격.

▲할리웃&하일랜드(라인 671): 6801 Hollywood Bl.(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 Highland Ave. 또는 Orange Dr.에서 주차장 진입, 버스정류장은 ‘Orange Court’에) 오후 3시부터 15분 간격.(주차비 있음)


■할리웃보울 직접 주차

직접 차를 몰고 올 경우 주차료는 일반 차량 18〜25달러, 밸릿 35달러. 할리웃보울 가는 길은 다음과 같다.

▲한인타운서 갈 때

올림픽을 따라 서쪽으로 가다 보면 하일랜드를 만남. 하일랜드에서 우회전한 후 10여분 북쪽으로 올라가면 왼쪽으로 할리웃보울 입구를 만남.

▲101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이용할 때

101 프리웨이 사우스에서 하일랜드에서 내려 남쪽 방향을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할리웃보울 입구를 만남.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이용할 때

101 프리웨이 노스에서 하일랜드 애비뉴에서 내림. 프리웨이 출구가 원형을 그리며 프리웨이 밑을 지나 할리웃보울 앞 하일랜드 애비뉴로 연결됨. 교통안내 hollywoodbowl.com 및 koreanmusicfestival.com 참조.


<글·사진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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