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맥도넬 주지사 역사관 질타
2010-04-10 (토) 12:00:00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가 4월을 ‘남부 연합 역사의 달’로 선포하는 선언문에서 남북 전쟁 당시 남부 주들을 뭉치게 했던 큰 명분 중 하나인 노예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프리칸 아메리칸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쓴 소리를 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지니아 주지사가 노예제를 선언문에서 빠뜨린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예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 남부 연합과 남북 전쟁을 이해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맥도넬 주지사의 역사 인식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 아메리칸계 대통령이며 영부인 미셸 여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노예 후손이다.
공화당계인 맥도넬 주지사는 선언문 내용이 발표된 직후 논란이 일기 시작하자 버지니아 땅에서 희생된 남부 연합군을 기리고 관내 남북 전쟁 유적지를 활용해 관광 사업을 증진시킬 의도에 초점을 맞춰 작성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잠재워지지 않고 주 의회 아프리칸 아메리칸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7일 사과 성명까지 발표하면서 노예제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은 큰 실수였으며 뒤늦게 선언문에 노예제를 비난하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진화 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