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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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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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


■1970년대 붐을 이룬 일본의 도색영화 ‘핀쿠’(분홍을 말하는 핑크의 일본 발음)의 저명한 감독 타추미 쿠마시로의 영화 3편.

▲‘야쿠자 정의: 에로틱한 명예 규약’(Yakuza Justice: Erotic Code of Honor)


-외롭게 자란 승려 세리겐이 도에 깡패들에게 시련을 당하는 야쿠자 두목의 딸 미사코를 구해주면서 둘은 필사의 도주를 시작한다. 그런데 세이겐이 자기가 미사코와 혈연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죄와 범죄의 어두운 미로로 빠져든다.


▲‘사랑의 뒤엉킨 길’(Twisted Path of Love)

-악명 높은 도쿄의 야쿠자 단원을 살해한 카추는 5년 전에 떠난 고향 어촌으로 숨는다. 그는 여기서 신분을 숨기고 살면서 동네 극장의 여주인으로 매우 개방적인 유코의 선정성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유코는 카추의 옛 학교 동급생의 연인.


▲‘사유리 이치조: 욕망을 따라’(Sayuri Ichijo: Following Desire)

-오사카의 핀쿠 극장에서 동성애 묘사 나체춤을 추는 하루미는 독립하려고 그의 야쿠자 핌프는 이를 결사반대한다. 하루미는 자기 춤 파트너를 떠나 실제 일본의 스트립 여왕인 사유리와 쇼를 하다가 경찰에 의해 외설 노출혐의로 체포된다. 각기 30달러.


■무성영화 시대 활약 자매배우 노마와 콘스탄스 탤마지 컬렉션


▲‘키키’(Kiki)


-파리의 떠돌이 여자가 쇼단의 춤추는 여자로 들어가 흥행주의 사랑도 차지한다. 코미디.


▲‘법 안에’(Within the Law)

-억울하게 절도죄로 옥살이를 한 뉴욕의 상점 점원이 자기를 옥에 보낸 가게 주인에게 복수한다. 16일 발매. 30달러.


▲‘그 여인의 로맨스의 밤’(Her Night of Romance)

-자기 신분을 속이고 영국을 여행하는 상속녀가 겉으로는 부유한 것처럼 행동하
나 실은 가난한 남자(로널드 콜먼)와 사랑에 빠진다.


▲‘파리에서 온 그 여인의 자매’(Her Sister from Paris)

-요조숙녀인 아내와의 결혼생활에 싫증을 느낀 남편(콜먼)이 파리에서 온 활기 찬 아내의 쌍둥이 자매로 인해 아내와의 관계가 새 활력을 얻는다. 16일 발매. 30달러.


Criterion


▲‘여름 철’(Summer Hours)

-LA 영화비평가협회가 2009년도 최우수 외국어 영화로 뽑은 프랑스 가족 드라마로 보석 같이 아름답고 다감하며 또 사실적이요 사려 깊은 작품. 교외에 사는 어머니가 남긴 집과 유물들을 정리하기 위해 어머니의 세 남매가 여름을 맞아 집으로 모여든다. 이런 간단한 주제를 놓고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현대인의 물질관을 균형 있고 절묘하게 얘기한다. 매우 자연스럽고 비감상적이며 정직하며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가족에게 바치는 고급영화. 꼭 보시도록. 올리비에 아세야 감독.


▲‘살아야 할 내 인생’(Vivre sa Vie)

-프랑스 뉴웨이브의 기수 장-뤽 고다르가 감독하고 그의 뮤즈이자 아내였던 안나 카리나가 주연한 1963년 작. 젊은 파리지엔 나나는 배우가 되려고 하나 창녀가 되고 만다. 나나의 내리막길의 과정이 백일몽과 춤에 의해 분별 있게 그려진다. 뛰어난 시각 디자인과 비극적 인물 묘사가 잘 조화를 이룬 역동적인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들이 많다. 둘 다 20일 발매. 각 4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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