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도넬 지사, ‘남부연합 역사의 달’ 선포 논란

2010-04-08 (목) 12:00:00
크게 작게
버지니아가 2001년 이후부터 기념 행사를 중단해왔던 ‘남부 연합 역사의 달(Confederate History Month)’을 부활시키기로 했다.
6일 밥 맥도넬 주지사는 4월을 남부 연합 역사의 달로 선포하는 선언문을 내고 올해부터 이를 다시 기념하기로 했다. 남부 연합 역사의 달을 기념하는 주지사의 선언문은 남부 연합군 후손(Sons of Confederate Veterans)들의 지지를 받는 가운데 매년 관례적으로 발표돼 왔다.
8년 만에 부활된 남부 연합 역사의 달은 남북 전쟁의 원인이 된 남부 11개 주의 연방 탈퇴와 노예제 폐지를 반대했던 역사를 되새겨보기 위해 지정됐다.
하지만 맥도넬 주지사는 368개의 단어로 작성한 이번 선언문에서 노예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맥도넬 주지사는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노예 역사가 아닌 남북 전쟁사라고 말했다. 맥도넬 주지사는 남부 연합군이 버지니아에서 전투를 벌였고 이는 앞으로 관내 관광 사업과 경제 개발을 증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넬 주지사는 내년이 남북전쟁 발발 15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남부 연합 역사의 달은 맥도넬 주지사의 소속 정당인 공화당의 짐 길모어가 주지사로 있을 때까지만 기념 행사를 열어 왔다. 짐 길모어에 이어 민주당계의 마크 워너와 팀 케인이 주지사로 있었을 때에는 주정부 차원에서 이를 기념하는 선언문이 발표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매년 아프리칸 아메리칸 단체들의 비난 성명이 이를 대체해 왔다.
더욱이 올해 맥도넬 주지사가 선언문을 내자 주 하원의 민주당계 아프리칸 아메리칸 의원들을 주축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맥도넬 주지사의 선언문에 대해 불쾌한 일이며 남북 전쟁과 그 이후 흑인들에게 잔혹했던 역사의 망령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지난해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는 4월을 남부 연합 유산과 역사의 달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