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법정스님 ‘무소유’ 하룻새 품절

2010-03-1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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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적후 한인 서점가 모든 재고 바닥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의 저서 ‘무소유’가 단 하루 만에 품절됐다.

뉴욕, 뉴저지 서점가에 따르면 ‘무소유’는 12일 오전 현재 남아있는 모든 재고가 바닥이 났다. 서점가는 내 책을 더는 출간하지 말라는 법정스님의 유지 때문에 ‘무소유’ 판매가 폭증, 품절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에 위치한 한국서점의 이상곤 매니저는 어제 밤부터 ‘무소유’를 비롯한 법정스님의 책을 찾는 문의전화가 쇄도했다며 “오늘 오전까지 매장에 남아 있던 ‘무소유’ 4권이 모두 팔리고 ‘말과 침묵’, ‘산방한담’, ‘서있는 사람들’, ‘일기일회’ 등 법정스님의 다른 작품들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니저는 한국에 있는 출판사에 ‘무소유’ 300권을 급하게 주문했는데 한국의 서점가도 사정이 마찬가지라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며 재고가 남아있다면 늦어도 19일부터는 ‘무소유’를 다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던 블러버드에 위치한 알라딘 서점도 이날 오전 10시, 서점 문을 열자마자 매장에 남아있던 ‘무소유’ 4권이 모두 팔렸다. 직원 이지현씨는 ‘무소유’와 ‘아름다운 마무리’ 등 법정스님의 책들이 순식간에 팔려나가 현재 ‘맑고 향기롭게’ 2권 정도만 남아있다며 스님의 책들을 재 주문한 상태로 현재는 ‘무소유’를 구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맨하탄 32가에 위치한 고려서적도 이날 오전 매장에 비치돼 있던 무소유 3권이 오전 중 모두 팔렸다. 특히 법어집 2권 제외한 모든 책들이 팔려 말 그대로 품절이 됐다. 심문수 매니저는 4개 서점의 모든 재고를 확인해도 남아있는 책이 없다. 스님의 유지가 알려지면서 사재기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며 한국 출판사에 주문을 넣었는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위치한 한양서적도 서점 문을 연지 1시간 만에 매장에 있던 무소유 4권이 모두 팔렸다. 한재경 매니저는 어제부터 문의가 쇄도, 법정스님 저서에 대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며 스님의 유지가 있었지만 독자들의 요구가 큰 만큼 ‘무소유’를 비롯한 그분의 저서들이 다시 출판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무소유’는 1973년 첫 출간돼 그동안 330만 부 이상이 팔린 법정스님의 대표적인 산문집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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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위치한 한양서적을 찾은 한인들이 이 매장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법정스님의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 법문집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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