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구직난 심각
▶ 채용 줄고 경쟁률 높아
뉴욕 소재 한 커스텀 주얼리업체에서 4년간 근무했던 최모(33)씨는 벌써 두달째 실직 상태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던 최씨는 그러나 최근의 고용시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당수의 업체들이 심각한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교적 안정된 업체라도 신규 고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풀타임 대신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찾고 있지만 이 조차도 만만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봄 성수기가 성큼 다가왔지만 한인사회의 구직난이 여전히 심각하다.
오랜 경기 침체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축, 부동산 등 한인 주력 업종들이 고용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인 1.5세, 2세들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기업들의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눈높이를 낮추고 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인 헤드헌터사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한인기업들의 채용이 크게 줄었고, 한국계 지상사나 미국 기업들의 경우 경쟁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고용 조건도 까다로워져 애를 먹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국내 인력을 한국에 취업시키는 업무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구직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전문직취업비자(H-1b)를 유지해야 하는 실직 한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정리해고로 새로운 스폰서를 찾고 있지만 업체들이 세금 등의 문제로 고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고용시장이 불안해 다시 학교에 등록하기도 하고, 일부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파트타임 일자리에도 많은 한인들이 몰리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부분 주에서 지난 1월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0개주 가운데 30개주의 실업률이 올라갔고, 이 가운데 5개주는 사상최고를 기록했다.캘리포니아(12.5%), 사우스캐롤라이나(12.6%), 플로리다(11.9%) 등은 사상최고 실업률을 기록했
으며 뉴욕과 뉴저지는 각각 8.8%, 9.9%였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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