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엄마가 나중에 돈 낼거예요”

2010-03-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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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 한인네일살롱 ‘10대 여학생 먹튀 주의보’

롱아일랜드 한인 네일업소 일대에 서비스만 받고 도주하는 일명 10대 먹튀 주의보가 내려졌다.

13~16세로 추정되는 2~3명의 여학생들은 부모님이 나중에 와 지불할거라고 업주를 안심시킨 뒤 매니큐어, 패디큐어 등 갖가지 고가 서비스를 받고 업소 밖에 대기시킨 차를 타고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폭카운티 센트럴아이슬립 소재 M 네일살롱을 찾은 10대 여학생 2명은 “엄마가 조금 있다가 온다”고 했다며 매니큐어와 눈썹 세트 등 110달러 상당의 서비스를 받았다. 하지만 서비스가 끝난 지 1시간이 넘게 기다려도 부모는 나타나지 않았고, 여학생들은 그제야 “엄마가 문제가 생겨 오실 수 없을 것 같다. 지갑을 맡기고 ATM기에서 돈을 인출해오겠다”며 업소 밖으로 나갔다. 그렇잖아도 여학생들의 행동이 의심쩍었던 업주 Y모 씨는 여학생들이 맡긴 지갑이 빈 지갑임을 확인하고 곧바로 뒤쫓았으나 이미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달아나고 있었다. 이에 앞서 낫소카운티의 Y 네일업소도 지난 달 동일한 수법으로 사기를 당했다.

업주 K 모씨는 “검은색 피부의 여학생 2명이 들어와 부모님이 곧 와서 지불할 거라며 매니큐어 패키지 서비스를 받은 후 부모를 기다리는 도중 바쁜 틈을 타 도주했다”며 황당해 했다. 한편 네일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10대 먹튀 사건은 2~3개월 전부터 롱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한 업소 당 100~200달러의 손실을 입히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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