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기지업체 ‘패니매’ 153억달러 지원요청

2010-03-04 (목)
크게 작게
지난해 4분기에 163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매는 최근 정부에 153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금융위기로 거액의 손실을 입어 2008년 국유화된 패니매는 지난해 4분기 재무부에 대한 배당금 12억달러를 포함, 이러한 손실을 냈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252억달러의 손실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패니매가 요청한 자금지원이 이뤄질 경우 이 업체에 대한 지원금 총액은 750억달러를 넘게 되며 자매업체인 프레디맥에 대한 지원까지 감안하면 두 업체에 들어가는 자금은 1,270억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조치는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취한 여러 가지 정책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가운데 하나였음이 점차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4,000억달러로 묶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지원 상한선을 폐지한 뒤 2012년까지 두 업체의 손실을 무제한 보전해 주겠다고 공언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3,100만가구의 모기지를 소유하거나 보증해 주고 있으며 그 금액은 무려 5조5.00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국 전체 모기지의 약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