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년여 집값 하락으로 ‘사상 최고 수준’
6만4천달러 연소득자
전국매물 70% 살수있어
뉴욕·샌타애나·LA는
집 장만하기 만만치 않아
중산층들의 주택구매 능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여파로 주택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 주택건설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연 평균 소득이 6만4,000달러인 중산층이 전국에 매물로 나온 주택의 70.8%를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의 밥 존스 회장은 “낮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 하락에 힘입어 2009년 주택구매 능력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도시 별 비교 시 인디애나폴리스 중산층의 주택구매 능력지수 95.7%로 1위에 꼽혔다.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중산층은 이 지역 주택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의 95.7%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주택 가격이 내려갔다.
이곳의 평균 주택가격은 10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한 때 자동차의 메카로 유명세를 떨쳤던 날렸던 디트로이트가 차지했다. 디트로이트 중산층의 주택구매 능력지수는 93.4%로 이곳의 평균 주택가격은 8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3~5위는 오하이오주의 세 도시가 차지했다. 3위를 기록한 데이턴의 평균 주택가격은 10만6,400달러로 이 지역 주택구매 능력지수는 93.2%를 기록했다.
4위는 오하이오주 북동부에 위치한 영스타운으로 주택구매 능력지수는 93%, 평균 주택가격은 7만6,000달러에 불과했다. 5위를 기록한 애크론의 주택구매 능력지수는 92.2%로 평균 주택가격은 10만달러.
한편 중산층이 주택을 장만하기에 주택가격이 너무 비싼 곳으로는 뉴욕이 꼽혔다. 뉴욕의 주택구매 능력지수는 19.7%로 평균 주택가격은 42만5,0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의 뒤를 이어 중산층의 주택구매 능력지수가 낮은 곳은 샌프란시스코(22.3%), 호놀룰루(33.8%), 샌타애나(34.5%), LA(36.8%) 순이었다.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