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풍미 곁들인 정통 프렌치 인기 ‘사가포낙’
2010-02-23 (화) 12:00:00
요즘은 레스토랑이나 식당 매니저들에게 요리전문지 기자만큼이나 ‘무서운’ 사람들이 음식 블로거라고 한다. 이들은 새로 생긴 레스토랑에 찾아와 꼼꼼히 음식맛과 분위기를 살펴본뒤 자신의 블로거에 호평(혹은 악평)을 올리고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알린다.
이달 초 맨하탄 5애비뉴 22스트릿에 한인 부부가 문을 연 프렌치 레스토랑 사가포낙(대표 강종직/유은아)이 이들의 덕을 본 대표적인 경우다. 사가포낙은 정통 프렌치 요리의 화려한 맛을 잃지 않으면서도 한국식 풍미를 켵들인 메뉴들이 뉴욕의 음식쟁이‘Foodies’ 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탔다. 유씨는 “굳이 퓨전이라는 개념을 강조한 것은 아닌데 된장을 가미한 매운 해산물 스튜나 한국식 갈비 요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스스로 입맛이 까다롭다고 자부하는 고객들이 한국식 재료가 들어간 음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오리고기가 들어간 덤플링의 경우 잘게 썬 김치가 함께 나오는 데 “만두는 남기더라도 김치는 다 먹는다”는 것이 유씨의 자랑이다. 재밌는 것은 쵸코렛 마티니 등 최신 유행의 칵테일과 와인이 제공되는 바에서도 소주와 김치 국물이 혼합된 김치 블러드 매리가 가장 인기 있는 칵테일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입소문 탓인지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한인 단체 손님의 모임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타임아웃 뉴욕과 AM뉴욕에서도 취재를 요청했다. 유 대표는 “정통 프렌치 요리와 한식 퓨전 음식 그리고 특별한 음료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알려지고 싶다”며 “32스트릿 인근이므로 보다 많은 한인 고객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7살에 미국에 와 컬리너리 명문 존슨&웨일스에서 공부한 강종직(제임스 강)대표가 주방장을 겸하고 있다. Sagaponack Bar & Grill. W4 22nd Street. 212-229-2226 <박원영 기자>
1층은 아늑한 느낌의 바와 테이블, 2층은 파티가 가능한 40여석 규모의 단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