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소형 은행 대거 파산 위험

2010-02-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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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용 부동산 연체 여파 대출 축소”

▶ 연방의회 감독위 경고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 대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한인은행을 비롯한 중소형 커뮤니티은행들이 대거 파산할 수도 있다고 연방의회 감독위원회가 경고했다.

구제금융을 감독하는 이 위원회는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 가치는 지난 3년간 40% 이상 급락했으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인해 은행들이 입은 손실은 3,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상업용 부동산의 연체가 크게 늘면 은행의 대출 축소 등 금융시장이 경색되는 것은 물
론 세입자들이 강제로 쫓겨나고 은행 도산으로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경제회복 전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 위원회의 지적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은 중소형 커뮤니티은행들이 광범위하게 취급하고 있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이 흔들릴 경우 도산하는 은행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140개의 은행이 도산했고 올해도 벌써 16개의 은행이 문을 닫았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율이 50% 이상의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대형 은행들은 10% 미만인 것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이 심각했던 90년대 당시 미국내 1,000개에 육박하는 은행들이 도산한 적이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실업률과 공실률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CB 리차드 엘리스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사무실 공실률은 17.3%로 91년의 18.9%에 육박했으며 소매업체의 공실률은 12.3%로 91년의 11.3%보다 높다.

한편 위원회를 이끄는 엘리자베스 워런 하버드대 법대 교수는 오는 2014년 이전에 재용자가 필요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가 1조4,000억달러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이미 대출금이 자산 가치를 잠식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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