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막걸리 때문에 살 맛”

2010-02-09 (화) 12:00:00
크게 작게

▶ 폭발적 인기 지속

▶ 식당.리커스터어.유통업체 매출신장 효자

막걸리가 한인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식당이나 리커스토어, 주점 등에서 효자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하반기 뉴욕 뉴저지에 한국의 막걸리 브랜드가 속속 상륙한 후 막걸리를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 뉴저지 일대 식당들이 일제히 막걸리를 취급하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는 항아리에 막걸리를 담아 제공하는 등 한국전통에 대한 향수까지 일으키고 있어 파전, 설렁탕 등 막걸리와 어울리는 메뉴들까지 덩달아 인기를 끄는 등 부가적인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의 소문난 집 식당은 지난해 11월 참살이 탁주를 처음 판매할 때 일주일에 10병을 들여왔으나 현재 40병으로 주문량을 늘였다.
소문난 집 측은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10일에 불과해 처음 들여놓을 때 혹시 재고가 남을까 싶어 반박스만 주문했었다”며 “그러나 요즘은 20병들이 두 박스를 매주 들여오는데 이마저도 다 팔려 점차 주문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동연회장 역시 예전보다 막걸리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30%가량 늘었다. 이정환 매니저는 “보통 고대 동문회에서나 보였지만 최근에는 일반 고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막걸리와 참살이 막걸리를 취급하는 금강산 역시 막걸리 수요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김제현 매니저는 “연말연시 30%대의 매출 신장을 보였는데 막걸리가 매출신장에 미친 요인도 크다”고 밝혔다.

맨하탄 큰집에는 여성들은 물론 일본 고객들까지 가세, 막걸리를 찾고 있다. 큰집의 한 관계자는 막걸리를 판매한 지 한달이 조금 넘었는데 갈수록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일본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도매 유통업체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포천 일동막걸리를 판매하는 ‘술술유통’의 정효훈 사장은 막걸리를 찾는 업소들은 계속 늘어나는데 한국에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내수용으로 판매되고, 수출용으로는 일본에 우선적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물량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동막걸리를 취급하는 탕스리커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 가을 이후 막걸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총 627만7,000달러로 전년도보다 41.9% 증가했다. 수출량은 7,405t으로 35.7% 늘었다.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10년 전인 1999년(70만5,000달러)에 비해서는 9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현재 뉴욕 일원에서 판매되는 막걸리의 종류는 7-8가지가 있다. 포천 일동, 포천 이동막걸리, 부자 쌀 막걸리, 수출용 탁주, 생막걸리인 ‘참살이 탁주’ 등이 있으며 조껍데기와 더덕 등의 맛을 감미한 막걸리 등 다양하다. 요식업소 및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한인사회의 막걸리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2포차의 관계자는 향수를 즐기는 한인 1세뿐 아니라 1.5세와 2세 등도 편하게 즐기고 있어 막걸리의 인기가 상당히 오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HSPACE=5

C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