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에 소재한 주요 대학들의 올해 입학 지원자 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의 존스 합킨스 대학의 경우 2014년 졸업 예정자들인 올해 지원자들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무려 13%나 크게 치솟았다. 존스 합킨스 대학은 학부 신입생 1,235명 모집에 마감일까지 약 1만8,150명이 지원서를 내게 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버지니아에서는 리치몬드 대학(University of Richmond)이 다른 대학들에 비해 지원자 수가 높았다. 리치몬드 대학은 현재까지 학부생 805명 모집에 8,500명이 지원서를 접수시켜 지난해에 비해 9%의 지원율 상승을 기록했다.
버지니아 렉싱턴에 소재한 워싱턴 & 리 대학(Washington and Lee Univesity)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지원자들이 6%나 상승했다.
워싱턴 DC의 조지워싱턴 대학도 이들에게는 못 미치지만 올 들어 학부 지원율이 약 3% 증가했다.
이밖에 버지니아 대학(UVA)도 올해 2만2,396명이 학부과정 신입생 지원서를 접수시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윌리엄 & 메리 대학도 올 들어 역대 최고의 지원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다 대학 지원자 연령층의 인구 규모도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처럼 올해 지원자들이 많아지자 대학 입학 담당자들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버지니아의 공립학교 12학년 학생 수는 올해 8만7,839명으로 지난해의 8만7,177명과 별반 차이가 없다. 메릴랜드의 경우에는 2008년 공립학교 11학년 재학생 수가 전해에 비해 더 줄어들었다. DC도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공립학교 11학년 수가 계속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들 대학에 지원자들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합격할 경우 재정 지원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대학 지원자들이 상대적으로 재정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 예로 워싱턴 & 리 대학은 등록금, 수수료, 기숙사비 등을 모두 합쳐 일 년 학비가 약 5만 달러로 비교적 비싼 학교 측에 들어가지만 저소득 층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몇 년 전 동문들을 상대로 대학 측이 모금한 약 1억 달러의 기부금이 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늘리는 데 크게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대학이 재정적인 도움을 받는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평균 지원 규모는 약 3만 달러이며 약 40%의 학생들이 이 수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메릴랜드 대학은 지원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원 절차 변경이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