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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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주고, 버리는 만큼 아낀다

2010-01-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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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비용 절약 노하우 <상>

올해에는 바이어들이 주택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되는 세제혜택이 끝나기 전인 4월 말이전에 주택 거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된다. 주택 거래시 집을 사는 바이어나 파는 셀러의 입장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이사 비용이다. 이삿짐을 챙기는 일도 고되지만 여기에 이사 비용까지 짐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알뜰살뜰’ 이사 비용 절약 노하우를 앞으로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안쓰는 물품 처분
이삿짐 규모 줄이고
주말·성수기 피하면
비용 할인받을 수 있어


◇ 이삿짐 다운사이즈는 필수

이사를 앞두고 있다면 이삿짐 규모를 줄이는 작업은 필수다. 줄이는 만큼 이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빨래 건조대로 사용되고 있는 ‘러닝머신’이 있다면 과감히 처리하는 것이 좋다. 업체들이 이삿짐 항목별로도 비용을 부과하기 때문에 새 집에 가서 사용하지 않을 물건에 이사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이사 수주 전부터 서서히 짐을 싸며 처분할 물품을 따로 정리해 둔다. 1년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토스터기가 있다면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처분 목록에 포함시킨다. 처분할 물품이 쌓이면 ‘이베이’ 등 온라인 경매 사이트나 거라지 세일 등을 통해 팔아 이사 비용의 일부를 마련해 본다. 팔리지 않는 물품은 자선단체에 기부해 불필요한 이사 비용 지출을 막는다.


◇ 이사철 비성수기 공략

계절적으로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여름철에 길거리에 이삿짐 트럭도 눈에 띄게 늘게 마련이다. 아무래도 여름철에 자녀들의 방학을 이용해 이사하려는 가구가 많은 이유 때문이다. 저렴한 이사 비용을 고려한다면 여름철은 피한다. 대개 주택 거래가 한산해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가 이사 비용이 가장 저렴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오히려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어 좋다. 이사가 절정을 이루는 여름철에는 일손이 달리는 이사업체에서 비숙련 ‘파트타임’ 직원에게 일을 맡기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름철 이사가 불가피하다면 월중 또는 주중의 이사 시기를 조정해 이사 비용을 절약해볼 수 있다. 월초나 월말보다는 월중순의 화요일 또는 수요일쯤에 이사를 하면 이사 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 이사업체 최소 3군데 비교


이사업체를 이용할 경우 최소 3곳의 가격과 서비스 내용을 비교해 본다. 이사 비용이 업체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전화상이나 인터넷상에서 이사 비용을 알려주는 업체의 경우 실제 이사 비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직원이 직접 나와서 이삿짐을 살펴볼 경우 보다 정확한 비용을 계산할 수 있다. 이사 일정을 넉넉히 잡고 업체 직원과 미리 출장 견적을 약속을 하면 좋다. 업체마다의 이사 비용 계산 방법도 알아보면 도움이 된다. 대개 거리가 짧은 로컬 이사의 경우 시간에 따라 이사 비용이 부과되는 반면 타주 등 장거리 이사는 이삿짐의 무게에 따라 비용이 결정된다. 3군데 업체를 비교했다면 이중 중간 가격대의 업체에 일을 맡기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다면 대개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경우가 많다. 이삿짐을 담보로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악덕 업체도 있어 업체 선정에 주의한다.


최소 3군데서 견적 받아 비교를

◇ 사기 이사업체 주의

일부 사기 업체의 경우 이삿짐을 싣고 그대로 사라지는 행위도 서슴지 않아 믿을 수 있는 업체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라이선스를 확인한다. 비즈니스 라이선스 외에도 자격 요건을 갖춘 타주 이사업체의 경우 연방교통국이 발급하는 라이선스와 ‘모터 캐리어’ 번호를 부여받는다. 모터 캐리어 번호는 웹사이트 ‘www.protect yourmove.gov’에 확인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라이선스를 갖춘 업체를 이용할 것을 충고한다.

▶간단하게 친구나 이웃 등에게 믿을 수 있는 업체 추천을 요청할 수 있다. 이웃이 별 탈없이 이용한 이사 업체가 있었는지 문의해 본다. 이웃이 만족했다면 이웃의 이사를 도운 같은 직원을 보내줄 것을 업체에 부탁해볼 수 도 있다.

▶이사 업체 사무실이 멀지 않다면 직접 방문해 상담한다. 사무실 분위기를 통해 업체의 서비스 질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일종의 소비자 고발원이라고 할 수 있는 ‘Better Business Bureau’(www.bbb.org)를 통해 업체의 평판을 알아본다. 웹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불만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사기 이사업체의 경우 대부분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거액의 선수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한다. 사기 업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모든 계약을 서면으로 하고 전화나 인터넷상 비용 문의를 가급적 피한다.


◇ 재활용 포장 재료 사용

직접 이사할 계획이라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용품을 포장 재료로 사용하거나 재활용 포장 재료를 사용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어 있는 수트 케이스가 있다면 옷가지로 채운다. 플래스틱 쓰레기통도 말끔히 세척하면 충격을 완화하는 훌륭한 포장 용기가 된다. 깨지기 쉬운 이삿짐을 포장할 때 돈들여 구입해야 하는 버블랩을 사용하기 전 남아도는 수건이나 목도리, 베게 등을 우선 사용한다.

박스가 필요하다면 인근 대형 할인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만약 쉽지 않으면 온라인 재활용 박스 판매 사이트를 이용한다. ‘www.Used CardboardBoxes.com’에서는 침실 3개짜리 박스세트를 161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무료로 배송해 준다.

■ 이사관련 유용한 사이트

▶연방차량운송안전청(Federal Motor Carrier Safety Administration: www.fmcsa.dot.gov): 이사 업체의 등록 여부 또는 이삿짐 분실 신고를 할 수 있다. 핫라인은 1-888-368-7238(월~금, 오전 9시~오후 9시)

▶전미이사 및 창고협회(American Moving and Storage Association: www.moving.org): 이사업체 검색 및 이사에 도움되는 각종 팁을 얻을 수 있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 방문 견적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www.movingscam.com: 소비자들이 사기 이사업체들에 대한 일종의 ‘블랙리스트’를 올려 공유하는 웹사이트다.

▶www.UsedCardboardBoxes.com: 재활용 박스 및 포장 재료 판매.

▶www.pods.com: 이동식 창고 렌트 관련 정보 제공.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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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업체를 이용할 경우 최소 3군데 이상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은 뒤 결정하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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