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텍 여학생 살인은 치정사건”
2009-12-23 (수) 12:00:00
지난 1월 버지니아 텍 캠퍼스 간이식당에서 여학생 목이 베어진채 살해된 사건이 치정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21일 용의자 중국계 남성 하이양 주 씨(전 버지니아텍 학생)가 살인 혐의를 인정했으며 동기는 여학생 신 양 씨가 사랑을 받아주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참혹하게 살해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죄 인정으로 주 씨는 종신형에 처할 운명에 처해졌다.
이 사건은 특히 한인 조승희에 의해 32명이 무차별 난사당한 2007년 4월 버지니아텍 참사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가운데 일어난 첫 교내 살인 사건으로 대학 전체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북경에서 온 양 씨는 버지니아 텍에서 농업과 응용경제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주 씨를 만나 학교 적응과 관련해 도움을 받았다.
주 씨는 양 씨를 돕던 중 사랑에 빠졌지만 그녀로부터 “결혼할 남자 친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주 씨는 1월 21일 오전 범행에 사용된 8인치 크기의 칼 등 세자루의 칼, 망치를 구입하고 이날 하루에만 12차례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주 씨는 수감 중 쓴 편지에서 “양 씨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은 것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면서 “양 씨는 20일 아침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살해된 양 씨의 기숙사 방에서 주 씨가 사랑을 구하며 양 씨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했다.
간이식당에서 주 씨가 양 씨를 살해할 당시 현장에는 7명의 목격자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양 씨는 주 씨의 공격을 수차례 피하면서 손과 팔에 부상을 입었으나 양씨가 넘어지자 주씨는 그녀의 목을 잘랐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주씨는 양씨의 목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