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검열관 사칭 네일업소 사기단 기승

2009-12-1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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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벌점 무마시켜 줄테니 돈 내라”

최근 위생국 검열관을 사칭한 사기단이 한인 네일살롱들에 잇달아 출현해 돈을 뜯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인조로 구성된 사기단은 위생국 검열관으로 가장하고 업소에 들어와 위반 사항을 지적한 뒤 돈을 주면 티켓 발부를 하지 않겠다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브루클린 처어치애비뉴에 소재한 N네일업소의 업주 K씨는 이달 초 가짜 위생국 검열관으로부터 200달러를 갈취당하는 황당한 경험을 겪었다.

위생국 신분증까지 보여주며 자신을 검열관이라고 밝힌 남성이 업소에 들어와 다짜고짜 위반사항을 열거하면서 검열표에 기록한 뒤 “만약 돈을 주면 이번 물론 앞으로 2~3개월은 검열이 나오지 않도록 레터를 써주겠다”면서 200달러를 요구했다. 이에 ‘차라리 돈을 주고 끝내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K씨는 그 자리에서 남성에게 돈을 건넸다. 돈을 받자마자 남성은 차에서 서류를 가져 올테니 기다리라며 황급히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퀸즈 자메이카의 P네일살롱 역시 지난 15일 오후 검열관을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당할 뻔 했다. 업주 L씨는 “‘위생국 신분증’이라고 보여준 아이디도 이상했지만 얼마 전 받았던 인스팩션에서 통과된 ‘소독기 설치’를 문제 삼아 더욱 의심이 갔다”면서 “남성이 ‘벌점을 무마해줄 테니 돈을 달라’고 요구해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티켓도 주지 않고 그냥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L씨에 따르면 사기단은 2인조의 히스패닉계 남성들로 키가 180cm 이상이고, 한 명이 업소에서 사기를 벌이는 동안 다른 한명은 업소 밖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네일살롱 리스트를 갖고 있었던 점을 감안, 업소들을 돌며 연쇄사기를 벌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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