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인수합병설 솔솔

2009-11-27 (금) 12:00:00
크게 작게

▶ 결과따라 경제효과 규모 좌우...금융권 긴장 모드

한인은행간의 인수합병(M&A)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LA 지역의 일부 한인은행들이 적자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 은행과의 인수합병설이 나오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LA의 한인은행권에서는 한미은행 인수 참여 문제와 재무상태가 악화된 일부 은행의 인수 합병 문제가 큰 이슈”라며 “빠르면 연말쯤 일부 은행의 인수합병설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LA의 일부 은행들이 불경기로 인해 은행 수익이 크게 악화되고, 자산대비 자기자본율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위기를 맞으면서 은행간의 인수합병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은행감독국으로부터 1억달러의 자본금 증자 명령을 받은 한미은행의 경우 최근 2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신청을 한 상태이다. 특히 한국의 우리금융지주가 한미은행 인수를 위한 사모펀드에 2,500만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감독국의 승인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은행권에서는 최근 나라은행과 윌셔은행이 이미 증자를 했거나 증자 승인을 받은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비교적 튼튼한 편인 나라은행과 윌셔은행이 증자를 한 것은 다른 은행과의 M&A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은행간의 M&A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기존의 은행권 판도에 지각 변동이 생기기 때문이다.

윌셔은행의 경우 지난 6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퇴출된 구 미래은행을 인수한 뒤 자산과 예금이 크게 높아져 ‘리딩 뱅크’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 한인은행의 또다른 관계자는 “인수 합병의 결과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누가 어느 은행을 인수하느냐가 큰 관심사이며 뉴욕 금융권에도 그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간의 M&A가 사전에 예고되기 보다는 전격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인 은행권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