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리콘밸리 부자동네도 모기지 연체 차압 급증

2009-11-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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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 내 부자동네에서 주택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차압통지를 받는 고급 주택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조사업체 MDA 데이터퀵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월 실리콘밸리 부자동네인 로스알토스와 그린브레이, 알라모 등에서 차압통지를 받은 고급 주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의 로스알토스 등 지역은 주택 중간 가격이 100만달러를 넘는 곳으로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꼽힌다. 알라모 지역 등 부자동네에서는 모기지 체납 또는 압류사태가 빚어지면서 200만~300만달러가량에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늘고 있다.


주택 중간가격이 50만달러를 넘는 실리콘밸리 지역 내 월넛크릭이나 로스개토스, 캠벨 등의 중산층 주택도 올해 들어 압류 통고를 받는 사례가 지난해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데이터퀵의 앤드루 르페이지는 “알라모 지역 등의 부자들이 모기지 체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으며 문제는 이런 사태가 계속 악화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자들은 상대적으로 모기지 체납 등 어려움을 겪게 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특징이 있다”며 “지난해 모기지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많은 서민 주택들이 줄줄이 압류당했지만 부자들은 지금부터가 문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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