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제조업지수 상승
수출입 물량 크게 늘어
공실률 대폭 하락 전망
부진한 경기탓에 최근 텅빈 산업용(공장 및 창고용) 건물이 크게 늘고 있지만 임대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비는 건물 증가세가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온라인 상업용 부동산 리스팅 서비스업체인 코스타의 3분기 ‘인더스트리얼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에만 약 4,400만평방피트에 달하는 산업용 건물이 임대시장에 추가로 쏟아져 나왔고 이에 따라 공실률도 약 10.2%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최근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어 각종 산업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산업용 건물 임대시장이 내년 중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분기만에 플러스로 전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연율 3.5%로 집계되고 수출입활동이 최근 활발해진 점 등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발표하는 산업생산지수가 7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중 제조업 지수도 향후 전망이 밝음을 의미하는 50이상으로 조사돼 산업용 건물 임대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타가 발표한 3분기 산업용 건물 공실률 10.2%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공실률 8.4%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9.8%를 기록했으며 내년 중에는 약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공실률 상승세도 내년부터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지역별로 휴스턴 지역의 산업용 건물이 3분기중 유일하게 매물로 나온 건물보다 리스된 건물의 면적이 많았는데 이 기간 약 100만평방피트 규모의 산업용 건물이 리스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매물로 나온 건물의 면적이 리스된 건물 면적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카고 지역의 산업용 건물 임대 시장의 경우 3분기에만 약 1,360만 평방피트 면적의 건물이 임대 매물로 쏟아져 나왔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1,230만SF), LA(1,150만SF), 플로리다 남부(950만SF), 필라델피아(780만SF) 지역에서도 임대 매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산업용 건물들의 임대 수익이 악화되면서 매매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용 건물의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필라델피아로 지난해보다 약 36%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역시 약 36%, 애틀랜타, LA는 각각 약 30%, 23%씩 떨어졌다.
<준 최 객원기자>
온라인 상업용 부동산 리스팅 서비스업체 코스타의 3분기 산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따르면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내년부터 산업용 부동산 임대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