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 파산 한인업계 파장 우려
2009-11-03 (화) 12:00:00
▶ 의류.봉제업계 등 팩토링 업계 자금난 가중될 듯
중소기업 전문 융자은행인 CIT그룹이 1일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하면서, 가뜩이나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인 중소업체들에게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1년 역사의 CIT 그룹은 71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내 20위권 은행으로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 워싱턴 뮤추얼, 월드컴,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규모면에서 미국 역사상 5번째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돼 왔던 사태였기 때문에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처럼 금융시장을 동
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 자금 경색을 심화시켜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에 안길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견했다.
전국 2,000여개의 제조업체와 30만개에 이르는 소규모 비즈니스 업체들의 자금줄이 돼 오던 CIT가 파산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킬 전망이기 때문이다.특히 한인 팩토링 업계의 경우 CIT의 시장 점유율이 큰 부분을 차지해 팩토링 업계는 물론 의류 봉제업계 등의 파장이 커질 수도 있다.
한 팩토링 관계자는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CIT가 없으면 소매업체들의 거래를 뒷받침할 가장 큰 창구가 사라지는 셈”이라며 “한인 업체들도 대비를 하고 있지만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CIT는 그동안 자금난을 겪으면서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다.
지난해 말 연방 정부로부터 23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올 여름 자금사정이 악화하면서 연방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재무부는 지난 7월 구제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후 CIT는 채권자들과 구조조정을 위한 협의를 벌여왔었다. CIT는 앞으로 두 달간 파산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약 100억달러의 채무를 줄이고 향후 3년간 유동성 필요분을 줄이는 등의 계획을 이행하게 된다. 계열사 가운데 CIT 뱅크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서 제외돼 영업을 계속하게 된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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