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핼로윈 구경은 그만… 함께 끼어 즐겨라

2009-10-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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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역사 웨스트 LA 축제

공포야 놀~자. 최근 들어 핼로윈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발전했다. 매년 핼로윈 시즌이 되면 지역마다 퍼레이드를 동반한 각종 행사가 즐비하다. 특히 웨스트LA에서 열리는 핼로윈 축제(Halloween Carnaval)는 서부지역에서 열리는 최대의 페스티벌로 그 명성이 높다.

이 퍼레이드는 1987년에 시작돼 올해로 2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LA 최대의 핼로윈 축제다. 특히 올해는 행사가 토요일 저녁에 열리기 때문에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행사장에 몰릴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이 행사는 한 때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대거 참가해서 그들만의 축제로 비춰진 때도 있었으나, 최근 10여년전부터는 모든 앤젤리노의 사랑을 받는 행사로 규모가 더욱 커지게 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축제의 특징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분장과 의상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것. 분장을 한 퍼레이더나 일반 관객이나 모두 하나가 되어 거리를 나돌기 때문에 퍼레이드라고 하기보다 거리 전체를 빌려 빅 핼로윈 파티가 전개된다고 하는 것이 바른 설명이다.

핼로윈 분장과 의상은 마녀, 악마, 좀비, 에일리언 등 괴기스럽고 엽기적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꼭 의무사항은 아니고 미키, 미니마우스, 스파이더맨, 수퍼맨 등 만화 캐릭터를 응용한 사람들, 엘비스 프레슬리, 마릴린 먼로 등 추억의 배우, 가수로 분장한 사람들, 헤라클레스, 비너스 등 그리스 신화의 신으로 분장을 한 사람들 등 1만5,000명의 참가자들의 다양한 분장이 10만에 가까운 구경꾼들의 시선을 한 순간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행사는 31일 저녁 6시 샌타모니카와 라시에네가 블러버드가 만나는 곳에서 시작된다. 카니벌은 웨스트 할리웃 샌타모니카 블러버드상 도헤니까지 이어지며 자정까지 인파가 이 지역을 메운다.

문의: (323)848-6503 www.weh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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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아이디어로 분장과 의상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웨스트LA 핼로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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