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웰뱅커스 케네스·세실리아 주씨
뉴스타 발렌시아 제이슨·케이트 성씨
홍 & 어소시에이츠 로저·영 홍씨
아메리카부동산 LA 박경민·복자씨
“한번 맺은 소중한 인연을 마음 변치 않고 영원히 이어갈 것을 언약합니다.” 결혼식에서 했던 다짐을 고객들에게 확대 적용해 나가고 있는 사람들. 이들은 업계에 먼저 진출한 남편의 권유로 혹은 이와는 반대의 경우로 삶의 같은 길을 걷는 동반자다. 한인 부부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이야기다. 남가주 부동산업계에 부부가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들이 상당수에 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라크레센타 콜드웰뱅커스 메트로부동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케네스·세실리아 주 부부 가운데 부인이 먼저 부동산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남편은 3년 전 부인의 권유를 받아들여 같은 길에 들어섰는데 이들은 연세대를 다니던 시절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녔던 캠퍼스 커플.
남편 주씨는 “지난 1~2년 동안 부동산경기가 썩 좋지 않아 우리는 전업을 해야 할지를 놓고 생각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모험 보다 현재 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오피스의 제이슨·케이트 성 부부는 오래 전 나란히 부동산 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한 지붕아래 사는 사이지만 남가주 성균관대 총동문회에 관여하는 등 폭넓은 사회 활동에 나서고 있는 남편 성씨는 이 오피스의 사장, 부인 성씨는 이 오피스의 부사장을 맡아 동등한 입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부부가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때로는 격려하고 때로는 힘을 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이들 부부들은 일을 마친 후에도 업무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는 일이 다반사다. 홍 & 어소시에이츠 부동산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로저 홍씨와 부인 영 홍씨는 “어떻게 바이어에게 좋은 집을 싸게 사 줄 것인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인지 등이 대화의 주된 주제”라고 말했다.
부인 홍씨는 남편의 권유로 부동산업계에 진출했는데 이에 대해 남편은 “주택 인테리어에 남다른 감각을 갖고 있는 아내가 주택 매매를 하는 일에 적성이 맞을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부동산 LA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경민·복자씨 부부는 1985년 한국에서 치러진 1회 한국 공인중개사 시험에 나란히 합격했다. 1996년에 이민 와 또 다시 함께 부동산업계에 뛰어든 부부는 LA 한인타운을 비롯해 다운타운, 행콕팍, 로스펠리츠 일원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 매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또한 부부는 아니지만 뉴스타부동산 코로나 오피스의 빌리 민씨와 주류사회 부동산회사 퍼스트팀 코로나 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잔 민씨는 부녀로 가족들이 함께 업계에서 활동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