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특한 풍미 살리는 ‘맛의 비밀’

2009-10-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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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잘 몰랐던 외국요리 기본 재료

LA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여러 민족의 음식을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고, 요리하기도 쉽다는 것이다. 타인종 마켓들도 주변에 많은데다 굳이 이렇게 특화 된 마켓까지 가지 않더라도 집 근처 대형 마켓에만 가도 여러 국가의 요리 재료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외국 음식을 요리할 때 가장 중요하고도 정보가 부족한 것이 바로 양념류. 국수나 야채, 과일 등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일반적이지만 그 나라 특유의 양념류나 허브 등은 잘 알지도 못하고 어디서 어떻게 구입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소스나 양념류 하나로 음식 맛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은 요리에 조금만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사실. 우리가 흔히 집에서 자주 해 먹는 요리들인 이탈리안, 멕시칸, 아시안 음식에 들어가는, 그 나라에서는 기본적인 양념류와 소스이지만 우리는 잘 몰랐던 재료들을 소개한다.

# 멕시칸
허브 종류 오레가노 살사와도 잘 어울려

◇둘체 드 레체(Dulce de leche)


- 보통 유리병이나 캔, 플라스틱 병 등에 넣어 판매되는 이 제품은 캐러멜 질감의 단맛이 농축된 크림이다. 보통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 먹거나 크레페 또는 케익이나 브라우니를 만들 때 사용된다. 조금 특별한 디저트를 만들고 싶다면 바나나에 이 크림을 얹어 오븐에 한번 구워보길. 특별한 멕시칸 디저트의 백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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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체 드 레체

◇아도보 소스에 절인 치포트레 칠리(Chipotle chiles in adobo sauce)
- 이 제품 하나를 구입하면 칠리와 매운 맛을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다. 캔 속의 칠리를 다져 타코나 샌드위치, 퀘사디아(quesadillas)에 넣으면 제대로 깊은 매운 맛을 낼 수 있다. 또 소스를 따라 버리고 칠리만 건져서 생 야채와 함께 먹어도 좋고 스튜 끓일 때나 고기 양념 할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쓰고 남은 칠리는 냉동실에서 얼려 사용하면 다음에도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다. 원터치 캔이라 사용도 편리하다.

◇드라이드 오레가노(Dried oregano)

- 멕시칸 푸드의 허브라 하면 실란트로만 생각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이 오레가노를 먹어 볼만하다. 이 허브는 다져서 쇠고기나 돼지고기 찜에 넣어도 좋고 살사나 치즈 엔칠라다스(cheesy enchiladas), 구운 옥수수와 함께 요리해도 특별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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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
동남아 요리, 피시 소스로 감칠맛


◇피시 소스(Fish sauce,nam pla)

- 이름만으로도 이상한 냄새가 날 것 같은 이 소스는 그러나 중국요리를 비롯한 아시안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스다. 야채 볶음이나 커리, 국물 요리에 사용되며 고기나 생선 양념에 사용해도 좋다.

◇오이스터 소스(Oyster sauce)

- 많은 한인들이 부엌 캐비넷에 한 병쯤 구비하고 있을 이 소스는 중국요리라면 안 들어가는 데가 없을 정도로 간장 다음으로 유명한 아시안 소스다. 보통 간장과 함께 사용하는데 국수 요리나 가벼운 야채찜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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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터 소스

◇커리 파우더 또는 페이스트(Curry powder or paste)

-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커리는 한인 가정에선 ‘카레 라이스’를 요리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이를 마요네즈와 섞어 샌드위치에 발라먹어도 좋고 생선이나 고기 요리를 할 때 가루를 뿌려 양념하면 잡 냄새도 없애고 보다 더재료 자체의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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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안
생선 요리, 케이퍼스 꼭 곁들여야


◇케이퍼스(Capers)

- 튜나 샌드위치를 즐겨 만드는 이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재료일지도 모르겠다. 케이퍼스는 마켓의 병조림 코너에 가면 구입할 수 있는데 주로 샐러드 드레싱과 토마토 소스 등에 사용된다. 주로 샌드위치나 컬리플라워와 같은 삶은 야채와 같은 요리에 사용되며 특히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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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퍼스


◇튜브형 토마토 페이스트(Tube of tomato paste)

- 파스타 소스를 만들 때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으면 훨씬 더 맛이 풍부해진다는 사실은 꽤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터. 그런데 보통 토마토 페이스트 캔 제품은 쓰고 남으면 나중에 사용하기도 그렇고 계량하기도 힘들다. 이럴 때 이 튜브형을 사용하면 사용도 간편하고 보관도 좋아 냉장고에 한 개쯤 사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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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형 토마토 페이스트


◇샌 마자노 토마토 캔(Canned whole San Marzano tomatoes)

- 일반적인 둥근 형태가 아닌 길쭉하게 생긴 플럼 토마토(plum tomato)로 만든 이 제품은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적절해 파스타 소스를 만들 때 이를 이용하면 일반 토마토 캔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맛이 좋다. 토마토가 통째로 들었기 때문에 소스를 만들기 전에 미리 잘라 사용해야 한다. 또 소스 외에 얇게 썰어 샐러드에 넣거나 마늘 빵에 얹어 먹어도 맛있다. 이외에도 스프에 넣어도 좋고 그냥 이 토마토를 구워 내놔도 훌륭한 전채요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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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미자노 토마토 캔


◇파마잔 치즈 덩어리

- 파마잔 치즈는 이탈리안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다. 일반 한인 가정에서는 보통 파우더로 된 파마잔 치즈를 즐겨 사용하는데 사실 이는 파마잔 치즈 덩어리를 직접 사다 사용하는 것보다 신선도나 맛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좀 번거롭더라도 파마잔 치즈는 마켓 치즈 코너에서 먹을 만큼 덩어리 째 사두는 것이 좋다. 파마잔 치즈는 ‘파마지아노 레지아노’(Parmigiano Reggiano)가 최상급이지만 꼭 최상품이 아니더라도 어떤 등급이더라도 가루 치즈보다는 훨씬 신선한 맛을 낼 수 있다. 치즈전용 강판이나 야채용 강판에 갈아 샐러드나 스프에 넣어도 좋고 파스타, 피자, 토스트 등 어느 곳에 뿌리거나 녹여 먹으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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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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