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에 대한 폭력은 가장 `조직적’인 범죄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톱스타 니콜 키드먼이 할리우드도 여성 폭력 문제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엔여성개발기금(UNIFEM)의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키드먼은 21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여성 폭력 관련 청문회에서 할리우드 전체를 대표해 말할 수는 없지만, (할리우드에서의) 내 이력에 한정한다면 분명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여성 폭력 문제에 대한 할리우드의 책임을 인정했다.
키드먼은 할리우드가 여성을 연약한 성적 대상으로 묘사함으로써 여성 폭력 문제 심화에 일조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만, 한편으로 할리우드는 여성 폭력 종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드먼은 2003년 개봉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도그빌’에서 지속적인 성적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치는 여인을 연기한 바 있다.
그녀는 또 이 자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행사는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인권 침해 사례 중에서도 가장 ‘조직적(systematic)’이고 광범위한 범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키드먼은 나는 전문가와는 거리가 멀지만, 내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들은 바에 따르면 그렇다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국경과 인종, 계급을 가리지 않고 만연해 있는 상황이라고 증언했다.
그녀는 이어 종족 간 분쟁, 강제 조혼, 가정 폭력 등을 통해 조직적인 성폭력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피해 여행들의 상처는 ‘반창고 한 박스’ 같은 단순한 처방이 아닌 여성 인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포괄적인 해법’에 의해 치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드먼은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우리는 돈이 필요하다며 UNIFEM에 대한 재정 지원을 호소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