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전 소녀모델을 성추행한 혐의로 스위스 경찰에 체포된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76)가 치료를 위해 감옥에서 이송됐다고 그의 변호인이 17일 밝혔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폴란스키의 변호인 에르베 테밈은 그가 감옥에서 나와 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가 어디에 있고 언제 감옥으로 돌아갈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테밈은 최근 폴란스키가 자신의 석방 요청이 기각되고 감금 상태가 길어지자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전했었다.
스위스 법무부의 폴코 갈리 대변인은 폴란스키가 병원으로 이송됐는지, 건강은 어떤지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그는 여전히 구금 상태다. 통상 필요하다면 감옥이나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폴란드 이중국적을 가진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미국에서 미성년 모델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자 프랑스에서 사실상 망명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달 26일 국제영화제 참석차 스위스에 입국하던 중 미국의 요청을 받은 스위스 경찰에 의해 취리히 공항에서 체포됐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