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길게 누운 빅베어 호수 ‘파노라마’

2009-10-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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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산을 찾아서 - 골드 마운틴

빅베어 7개봉 중의 하나인 골드 마운틴(Gold Mountain)은 이름이 말해주듯 1860년경 골드 러시를 찾아 온 개척자들이 지은 금광이 있었던 곳이다.

빅베어 호수 동쪽에 자리한 골드마운틴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빅베어 호수의 전경이 매우 인상적이다. 정상에 서면 남쪽으로 샌고고니오의 거대한 봉우리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지는 루슨 밸리(Lucern Valley)의 풍경이 보인다.
빅베어 호수 순환 도로인 38Hwy를 운전하다 볼드윈 레익(Baldwin Lake)을 거의 지나는 지점에서 홀콤밸리 로드를 따라 1마일 정도 들어가면 PCT가 지나는 지점이 나온다. 이 등산로는 PCT를 따라 서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스위치백을 따라 지그재그로 올라가는데 길 관리 상태가 좋고 나무가 제법 울창하다. 등산로 초반에는 아래쪽으로 물이 없어 메마른 볼드윈 레익과 주변의 휴양지가 눈에 들어온다.

약 2.5마일 지점에서 비포장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좌회전 하여 정상까지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길 이름은 3N69인데 하산 도중에 만약 PCT로 찾아 들어가는 길을 놓치면 이 길을 따라 내려오면 된다. 비포장도로를 1.5마일 정도 오르면 가장 높은 지점에 도착한다. 길을 내려가기 전에 왼쪽으로 골드 마운틴 정상이 있다. 정상은 커다란 옥석인데 최상품은 아니지만 반짝이는 바윗덩이들로 포개져 있다. 정상 표식도 있고 정상 기록부도 있다.


이 산행은 정상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믹한 경관을 만끽하면서 쉬는 재미가 좋다. 서쪽으로 길게 누운 빅베어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밸리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골드 마운틴은 샌 버나디노 국유림의 자동차 여행로인 골드 피버 트레일(Gold Fever Trail)의 마지막 경유지이기도하다. 1860년대 금광열풍이 일었던 홀콤 밸리를 4×4 차량으로 답사하는 길은 12군데 지정된 멋진 경관과 사적지를 구경 할수 있다. 38번 도로상에 있는 Discovery Center에서 지도를 얻어 금 열풍이 일었던 홀콤밸리를 달려 보자. 2N09 도로에서 시작하여 3N16 도로까지 총 11마일의 비포장도로를 운전하면서 금을 찾아 이곳에 왔던 홀콤이 금을 발견한 사연과 금광촌으로 몰려든 사람들이 애환을 나누며 살았던 흔적을 살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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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내려다본 빅베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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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근처에서 금광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 Gold Mountain

거리 - 왕복 8마일
시간 - 4시간
등반고도 - 1.400피트
난이도 - 3(최고 5)
선호도 - 3(최고 5)
특기사항 - 등산로 주위로 가득한 시더나무, 아름다운 호수 전경, PCT.

■ 가는 길

빅베어 호수 주변의 순환도로인 38번 Hwy를 따라 빅 베어 호수를 지나고 볼드윈 레익을 거의 지난 지점에서 홀콤 밸리 로드(Holcomb Valley Road)로 좌회전 하여 들어가면 폐기물 하치장(Dump Station)이 나오게 된다. 하치장 인근의 공터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300미터 정도 되돌아 나오면 PCT 사인을 만난다.

<자료제공 김인호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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