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외계좌 자진신고 7500건

2009-10-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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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RS, 1만~1억달러 이상 예치 확인

스위스 은행 UBS 등의 고객명단 공개로 불거진 해외계좌 보유자들의 자진 신고 건수가 총 7,500건에 달했다고 연방국세청(IRS)이 14일 밝혔다.

덕 슐만 IRS 청장은 해외 계좌를 자진 신고할 경우 벌금을 깎아주고 형사상 기소도 면해주는 프로그램의 마감시한인 15일에 앞서 제출된 신고건수가 수 주전과 비교할 때 두 배에 이르는 7,500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고한 금액은 건별로 1만달러∼1억달러 이상이며 70개국의 수백개 은행에 예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계좌에 1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RS는 해외 비밀계좌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과 호주 시드니, 파나마 파나마시티에 새로 사무소를 개설하고 홍콩 등의 사무소에는 인력을 보강키로 했다. 또 IRS 인력 800명을 추가 채용키로 했다. 미 정부는 해외 비밀계좌 단속을 통해 세수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해외 계좌를 자진 신고할 경우 형사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없지만 2003년 이후 은닉한 자산 최고 금액의 20%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미납 세금과 이에 대한 이자도 물어야 한다.

한편 미국 부자들이 해외에 숨겨놓은 계좌는 5만2,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 8월 스위스의 UBS은행을 압박, 비밀계좌를 개설해 놓은 4,450명의 미국인 명단을 넘겨달라는 요구를 관철시킨 바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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