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안 장비업체 인기 ‘쑥’

2009-10-0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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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잃기 전 외양간 고친다’

불경기 범죄 급증...보안대비 한인늘어

불황으로 일어나는 각종 범죄에 대비, 요즘 주택과 비즈니스 보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불황에는 보안업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보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늘면서 한인 보안장비 업체들은 불경기에 오히려 바빠졌다.경기 침체로 가계소득이 줄고 실직 가정이 늘면서 절도 등의 생계형 범죄가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이에 한인 보안업체 탑시스템은 주택 소유주와 비즈니스 업주들로부터 도난경보, CCTV/DVR, 출입통제, 시스템전화 등 설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탑시스템의 찰스 정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보안 카메라와 알람 시스템에 대한 문의 뿐 아니라 설치를 요청하는 일반 가정집과 비즈니스 업주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현금이나 금품 등 고급 물품을 많이 갖고 있는 업소들은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고급 시스템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네오시큐리티알람의 정지환 사장은 “요즘은 롱아일랜드의 안전한 동네에 거주하는 분들도 주
택 보안에 관심을 많이 보이며, 런드로맷 같이 24시간 영업하거나 현금 거래가 잦은 업소들이 특히 CCTV 설치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네오시큐리티에 따르면 24시간 영업 및 현금 거래가 잦은 업소에 손님들이 일부러 업소 내에서 미끄러져 다친 시늉을 하거나 현금을 받아놓고 못 받았다고 우기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또한 보안장비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은 설치비가 저렴해진 점도 있다.주택 및 비즈니스 보안 시스템이 4~5년 전에 비해 보편화됐고 대량생산 되면서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해졌다. 물론 보안 난이도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일반 업소나 주택은 디지털 보안카메라 4대 설치를 기준으로 할 때 평균 2,500달러 정도면 가능하다. 최근 알람 시스템 경우 구입이 아닌 리스를 하면 한 달 30달러 정도면 메인 테넌스까지 할 수 있어 별로 부담이 없다.그러나 대부분의 한인 고객들은 피해를 보고 난 후에 보안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격이 되고 있어 그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탑시스템 정 사장은 “미국인 고객들은 범죄 발생 대비 차원에서 보험과 보안 시스템 준비를 미리 하는데, 한인들은 피해를 보고 난 다음에야 보안 시스템을 문의해온다” 며 “저렴한 비용에 시스템을 설비해 놓고 고객 사후 서비스를 못 받는 수도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후 서비스를 확실히 보장해주는 믿을 수 있는 회사에 문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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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소재 베스티안 통증병원의 직원이 CCTV/DVR로 실내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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