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간 쇠고기 먹어도 되나?”

2009-10-0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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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이콜라이 감염 햄버거 먹고 하반신 불구’ 보도로 한인들 불안

한인마트, 해당사 제품 취급안해

간쇠고기로 만든 햄버거를 먹고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돼 하반신 불구가 된 사례가 대서특필되면서 한인들의 식품 안전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뉴욕타임스는 햄버거를 먹고 병원성 대장균 O157(E. Coli)에 감염돼 하반신 불구가 된 스테파니 스미스씨의 사례를 들어 간쇠고기 위생 점검 체계의 문제점과 비위생성을 고발했다.햄버거 패티(patty)나 미트볼에 주로 사용되는 간쇠고기는 원재료가 되는 고기를 갈아서 만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도축장에서 운송된 서로 다른 부위의 고기들을 혼합해서 만들기 때문에 고기가 특히 O157균에 감염되기 쉽다는 것.


보건당국에 따르면 2007년 스미스씨의 사례를 포함, 지난 3년간 발생한 16건의 발병 사례를 조사에서 간쇠고기가 주원인으로 나타났다.또 전국 224개 육가공 공장을 조사한 결과 55개 공장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연방농무
부는 밝혔다. 이처럼 간쇠고기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뉴욕·뉴저지 일원 주요 한인마트들은 자사 상품들에는 하자가 없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H마트와 한양마트, 아씨플라자 등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간쇠고기를 정육회사에서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매장 내 정육부에서 취급하는 고기를 갈아서 판매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마트별 쇠고기 구입처는 H마트가 그레이터 오마하와 엑셀 프레시 미트 등, 한양마트는 워너미트와 대우 등, 아씨플라자는 마틴스 등이다.

H마트 김동준 마케팅 팀장은 “문제가 된 카길사의 쇠고기를 취급한 적이 없으며, 햄버거 냉동식품도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양마트 황선목 지점장도 “현재 우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상품은 문제의 회사와 관계가 없으며, 간쇠고기를 먹고 식중독에 감염됐다는 사례도
아직까지 접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오염된 간쇠고기 판매는 지난 1994년부터 금지됐지만 매년 수 만 명이 O157로 알려진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되고 있으며, 감염 원인으로 햄버거가 지목됐다. 올 여름 동안에도 미 전역 41개주 3,000개의 식료품점에서 오염된 쇠고기가 리콜됐다.뉴욕타임스는 정부와 업계의 기록과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결과 정육공장들의 간쇠고기 제조 시스템이 안전하지 않고 고기 자체도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없는 것이며, 더한 것은 간쇠고기 성분에 대해 병원균 검사를 요구하는 연방정부의 규제와 기준이 어디에도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정보라 기자>
HSPACE=5
5일 한인마트를 찾은 한 고객이 간쇠고기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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