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달도 보고, 님도 보고…

2009-10-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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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위 보름달, 로맨틱하게 즐기기

내일이 추석이다. 한국에서 살았으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고향에 가기 위해 지금 쯤 귀성전쟁을 벌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 사는 이유로 그런 재미는 덜하다. 그래도 ‘한가위’의 의미는 여전히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때마침 이번 추석은 토요일이다. 시간이 넉넉한 만큼,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식사도 하고, 간만에 둥근 달도 구경하며 추석 기분을 마음껏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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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변 지역을 포함해 남가주에는 가족과 함께 추석 달맞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장소들이 많다.


물에 비친 야경, 멋진 다리
달빛 아래 환상적 데이트를


■ 마리나 델 레이

잔잔한 바다 위 부두에 마치 잠을 자듯 조용히 줄지어 서 있는 보트 사이로 바라보는 보름달은 로맨틱하면서도 푸근한 감정을 바라보는 이에게 전달한다. LA 한인타운에서 비교적 가까운 마리나 델 레이는 젊은 연인들에게는 분위기 있는 데이트 장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일반 패밀리 카페부터 5스타 고급 레스토랑까지 여러 레벨의 식당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디너를 마친 후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한가위의 보름달을 보면서 디저트를 즐기면 아름다운 한가위 저녁시간을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피셔먼스 빌리지(13755 Fiji Way, Marina del Rey)에 위치하고 있다. 엘 토리토(310-823-8941), 상하이 레즈(310-823-4522), 사포리 이탈리안 레스토랑(310-821-1740), 마리나 델 레이 호텔(310-301-1000), 앵글러스 초이스(310-306-5662) 등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보름달을 구경할 수 있다.

▲ 가는 길

LA 한인타운에서 10번 프리웨이 웨스트를 타고 가다가 405번 프리웨이 사우스로 갈아탄다. 90번 마리나 델 레이 프리웨이가 나오면 이 프리웨이 웨스트로 갈아타고 해변으로 향한다. 링컨 블러버드가 나오면 좌회전 남쪽으로 수백 야드 내려가면 피셔먼스 빌리지로 향하는 피지 웨이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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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야경을 즐기면서 가족 디너파티를 열 수 있는 버뱅크의 캐스터웨이.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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