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기지수 역할 ‘RV’ 판매 늘어

2009-09-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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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VIA, 8월 전달보다 16% 증가

▶ 경제회복 청신호

캠핑과 레저를 위한 RV의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를 실질적인 경기 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레저 차량 산업 협회(Recreation Vehicle Industry Association)’에 따르면 모토 홈과 트레일러를 포함한 RV 차량의 8월 판매가 7월에 비해 16%나 증가했다. 올 1월에 비교하면 무려 136%나 늘어난 셈이다. 업계는 또한 올해 14만 6,200대 판매를 예상하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27%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 자동차 판매 대수가 1,000만대 수준인 미국에서 불과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RV 차량의 판매가 중요한 것은 대표적인 경기 지수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RV는 차량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레저 활동을 할 만한 여가가 있음을 나타내는 척도다. 트레일러의 경우 최고 6만 달러, 가정과 같은 수준의 숙식이 가능한 모토 홈은 5만 달러에서 30만 달러에 팔리고 있다. 더욱 주목할 것은 RV의 판매가 경기를 미리 예측하는 선행지수가 되어 온 점이다.


RV 판매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기 훨씬 이전인 2007년 초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이 차량이 다시 팔리기 시작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을 낙관하고 기꺼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기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유가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RV 시장 전문 연구자인 모톤 마르커스는 “ 소비자들이 주가 하락은 이미 끝났고, 경기 회복이 시작되었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제조업체인 에어트림사는 최근 6주간 생산량을 30% 늘렸고 키스톤사는 200명을 신규 채용했다. 뉴저지의 딜러샵 드립투드는 9월 15% 이상 세일이 늘었다.

한편 현재 미 전체 가정의 8%가 RV를 소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은퇴자들이 소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은퇴자 위주로 수요가 나타나는 RV 판매가 일반 자동차 시장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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