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네일업소‘소독 사기단’ 활개
2009-09-29 (화) 12:00:00
▶ 빌딩관리사 사칭 소독비 대납해달라 전화후 돈 갈취
한인 네일업소들을 대상으로 한 일명 ‘소독 사기단’이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개 2~3명으로 구성된 소독 사기단들은 건물주 또는 빌딩 관리회사 직원을 사칭해 업소에 전화를 걸어 ‘소독서비스 비용’을 대신 내달라고 부탁한 뒤 소독회사 직원으로 위장시킨 공범을 가게로 보내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주 맨하탄 미드타운의 R 네일살롱의 업주 K씨는 빌딩 관리회사 직원이라는 남자로부터 “소독회사 직원이 곧 업소에 들를 것이니 소독비 450달러를 대납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K씨는 전화기에 찍힌 전화번호가 빌딩관리회사 번호가 아닌 점이 의심쩍어 “관리회사 번호가 변경됐냐”고 되묻자 직원은 “얼마 전 이사를 해서 바뀌었으니 소독회사에서 가면 지불하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K씨는 “요즘 네일살롱 업계에 소독 사기단이 돌고 있다는 말을 사전에 들은 적이 있어 금방 의심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의 Y 네일업소도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당할 뻔 했다. 업주 P씨는 “건물주라는 사람이 갑자기 전화해 다짜고짜 300달러를 대신 내달라고 하는 것이 수상해 소독비를 받으러 온 사람에게 ‘지금은 돈이 없으니 내일 와달라’고 둘러댄 뒤 돌려보냈다”며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직접 랜드로드에 전화해 확인한 결과 사기라는 것을 알게됐다”며 황당해했다.
한편 주로 한인 네일살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 같은 소독 사기단은 수개월 전부터 맨하탄은 물론 퀸즈, 롱아일랜드 지역을 돌면서 한인 업주들에게 200~500달러의 손실을 입히고 있다.<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