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시스템이 인터넷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많은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이같은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 찾기 나서고 있다. 블로그 사용 인구가 나날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블로그 한두개쯤의 사용법을 알아두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효에 대해서는 에이전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블로그를 적절히 사용하면 고객 확보와 매물 홍보 등에 득이 되지만 잘 모르고 덤벼들었다가는 오히려 실이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블로그나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이용에 앞서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소개한다.
페이스북·트위터·블로그·온라인 커뮤니티 등
짧은 시간에 고객확보·매물홍보 할 수 있지만
경험-능력 안 쌓고 업데이트 않으면 되레 타격
최근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적절히 사용하면 고객 확보와 매물 홍보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유능한 에이전트가 되어야한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최근 급속도록 유행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인터넷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사용하면 고객이 당장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생각은 아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단시간에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과 연결되는데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결된 고객들과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에이전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블로그 개설에 앞서 우선 경험과 능력을 쌓을 것을 충고한다. 경험과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조급하게 블로그 개설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충고다.
@프라퍼티스의 맷 돌링어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포장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결국 사실이 드러나게 마련”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고객을 찾는 능력과 부동산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별개”라고 충고했다.
인터넷 블로거들 사이에서 거래에 미숙한 에이전트로 낙인 찍히면 사실이 인터넷을 순식간에 번질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고객을 확보한 시간만큼이나 짧은 시간 안에 고객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
또 전문가들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익숙해 질 것을 권한다. 글자수 제한으로 일명 ‘마이크로 블로그’라고도 불리는 트위터의 경우, 주로 단문 메지시만 올릴 수 있어 대부분의 글이 간단한 메모나 압축된 형태를 보인다. 만약 이같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자신이 없다면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전화나 서면을 이용해 기존 고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블로그를 부동산업과 접목하는 것을 로데오 경기에 비유할 수 있다. 황소에 올라타기는 쉽지만 자칫 균형을 잃으면 바로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다. 이처럼 블로그를 개설만 하고 ‘나몰라라’하는 식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애리조나에서 활동중인 제이 톰슨 에이전트는 현재 블로그 방문자 약 38만명, 140만페이지뷰를 자랑한다. 하루에 2시간씩, 일주일에 꼬박 4일이상 블로깅에 매달린 결과다.
톰슨은 글쓰기 취미를 부동산업에 접목해 보려고 블로그를 시작했다가 효과가 없자 곧바로 전략을 수정했다.
자신의 블로그나 웹사이트가 검색순위 상위에 랭크되도록 돕는 ‘검색엔진 최적화’(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파고 들었고 타겟 고객의 부동산 관심사를 꿰뚫는 토픽을 찾아 블로그에 올려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블로깅과 인터넷 소셜 네트워킹을 부동산업의 일환으로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렇지 않고는 단지 취미에 그쳐 시간만 허비하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한달이상 업데이트된 내용 없이 방치된 블로그는 방문자들에게 실망감과 에이전트가 게으르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블로그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필수이고 에이전트와 고객들의 블로그를 부지런히 방문해 글을 남겨야 자신의 블로그를 알릴 기회가 생긴다.
고객들 관심있는 토픽 올려야 눈길
자신 없으면 전화·편지로 고객관리
◇컴퓨터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블로그 등 인터넷 소셜 네트워킹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막상 시작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에 대한 두려움이 바로 그것. 타 연령대에 비해 컴퓨터 사용에 그다지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 에이전트들은 MLS 사용도 버거운데 블로그는 또 무슨 소리인가 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블로그 사용은 단순히 시간문제라는 시각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피터 김 전 연구원은 “블로그 사용을 익히는데 에이전트마다 시간차가 있겠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오프라인 네트워킹과 다를 바 없다”며 “오프라인 모임을 즐기는 에이전트라면 블로그 등의 인터넷 소셜 네트워킹으로 모임 공간만 이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두려움을 없애고 ‘실험가 정신’으로 블로그를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최근의 블로그는 사용자가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는 데다 웹사이트의 디자인도 단순해 사용법에 금세 익숙해 질 수 있다. 만약 영어 구사에 부담감을 느낀다면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블로그를 개설해 한인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가 되라
인터넷은 일종의 흐름이라고 한다. 흐르는 강물처럼 한 곳에 머물지 않고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가장 먼저 구입해 사용해 보는 얼리 어답터가 되지 않고는 급변하는 인터넷 시대에서 뒤쳐지기 쉽다. 블로그 등의 인터넷 소셜 네트워킹도 마찬가지다. 몇년 전만해도 소수 인터넷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트위터는 불과 2~3년만에 월 약 5,500만명이 찾는 3위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시스템으로 급부상했다.(자료: Compete, Inc.). 처음 선보였을 때 재빨리 맛을 보았다면 지금쯤 트위터를 이용해 고객들과 자유자재로 소통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트위터뿐만이 아니다. 2003년 친구 찾기 사이트로 등장해 인터넷의 새 흐름으로 여겨졌던 프렌드스터(Friendster)는 지금은 그 이름조차 기억하는 인터넷 유저가 없다. 이어 등장한 미국판 사이월드 마이스페이스도 역시 약 4년만에 페이스북에 자리를 넘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인터넷 세상은 직접 해보지 않고는 따라 잡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여러 블로그를 사용해 볼 것을 권한다. 새 블로그가 등장할 때마다 가입해 사용해 보고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 새 블로그로 과감히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새 블로그가 등장할 때마다 사용해 보고 반응이 좋으면 새 블로그로 이동할 수 있는 기동성이 필요하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