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계 손익계산에 울고 웃고

2009-09-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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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1년만에 달러당 1,100원대로 하락

원/달러 환율이 1년만에 달러 당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한인 비즈니스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달러 값 강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여행업계와 지상사 주재원 및 유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반면, 수입업계에서는 연말 할러데이 샤핑시즌을 앞두고 제품의 가격 경쟁력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4원 하락한 1,194.4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29일 이후 1년만이다. <도표 참조>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6일 달러 당 1,597원까지 치솟았다.


환율 하락에 여행업계는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올들어 신종플루와 환율 급등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어온 여행업계는 환율 안정으로 경기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환율 하락으로 즉각적인 여행객 증가보다는 기존 여행객의 씀씀이가 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지상사 주재원과 유학생 역시 환율 안정으로 숨통이 트였다. 한국에
서 보내오는 돈으로 생활하는 이들은 미뤄왔던 자동차 구입이나 주택 구입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도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한국에서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식품 및 가전업계는 원가 상승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 도매업계는 달러 당 1,000원대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그 이하로 떨어지면 한국산 제품이 경쟁제품인 중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다는 것. 한인 식품도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율 압박으로 한국에서 들여오는 식품들의 가격을 올려야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30원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연구소는 내년 원/달러 환율은 하락이 예상되며 평균 환율은 올해 1,281원에서 내년 1,130원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연구소는 세계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약화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환율 하락 배경을 분석하면서 내년에도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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