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기업 ‘맥과이어’ 빚 감당못해 파산위기

2009-09-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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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7개 빌딩 채권자에 넘길듯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가장 많은 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업체 맥과이어가 파산위기에 몰렸다.


최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맥과이어는 10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빚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7개의 빌딩을 채권자들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맥과이어가 처한 위기는 여전히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미국의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실제 늘어나는 사무실 공실률과 임대 수입료 감소로 전국 상업용부동산 관리업체와 소유주의 손실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호텔과 오피스빌딩 및 샤핑센트 등을 짓거나 인수하느라 빌렸던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업체가 늘면서 은행권의 상업용부동산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맥과이어도 여느 부동산임대업자와 마찬가지로 부동산시장이 호황일 때 막대한 빚을 얻어 건물을 집중적으로 세웠다.

그러나 3년 만에 상황은 급속히 악화돼 맥과이어의 빌딩이 몰려 있는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2006년 6%에 그쳤던 공실률이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20%대까지 치솟았다.

맥과이어가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6개 빌딩과 LA에 있는 1개 빌딩을 정리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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