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지니아 주정부 593명 감원

2009-09-0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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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해 버지니아 주정부가 공무원 수백 명을 감원하고 각 부서별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주정부는 8일 13억5천만 달러의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이번 예산 삭감은 2008년 7월 이래 4번째이다.
예산 삭감의 일환으로 팀 케인 주지사는 이날 주정부 공무원을 593명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주정부 공무원은 모두 10만 1천여 명으로 이번 감원은 전체의 0.6%에 해당한다.
예산 삭감과 관련한 이번 발표를 보면 인건비 절약을 통한 예산 적자 메우기에 주정부가 전방위로 나서는 분위기다. 감원과는 차원이 달랐지만 주정부가 지난 독립 기념일 전날인 금요일에 실시한 무급 휴일제도 인건비 절약 측면에서의 예산 삭감이었다. 하루 무급 휴가 실시로 주정부는 약 1,6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건비 절약을 통한 예산 삭감 결정을 내리기까지 정부 당국의 고심도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케인 주지사는 이번 예산 삭감과 관련해 공무원 감원이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당초 인원 감원 예상 규모는 수천 명 수준이었다. 주정부에서 인원 감축 규모를 산정할 시 각 부서에서 케인 주지사에게 보고된 감원 인원은 2,800여 명이 넘었다.
케인 주지사는 직원 감원과 함께 부서별 예산 삭감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예산 삭감 중 특별히 주목을 끄는 것은 퇴직 연금 부문이다. 앞으로 주정부 공무원은 자신의 퇴직 연금에 대해 본인 몫의 부담금을 새로이 지불해야 한다. 버지니아에서 퇴직 연금으로 공무원이 부담금을 내게 되는 것은 1983년 이래 처음이다.
케인 주지사의 삭감안에 따르면 이제 어느 부처고 예산 안전지대는 없어졌다. 케인 주지사는 대체로 예산 삭감의 마지막 대상에 해당하는 치안 예산도 거의 5% 줄이기로 했으며 교도소 예산도 7% 낮추기로 결정했다. 인원 감축에서도 주정부 교정국은 225명으로 가장 많은 직원이 대상에 올랐다.
주정부는 브런스윅과 보트토트 등 교도소 두 곳도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주정부는 또 내츄럴 브릿지에 있는 청소년 보호감호소도 폐쇄시키기로 했다.
한편 현재 주정부의 예산 적자액이 70억 달러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케인 주지사는 세금 인상과 관련한 계획은 아직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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