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텍, 살인사건 악몽 계속
2009-08-29 (토) 12:00:00
미 역사상 최악의 캠퍼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버지니아텍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살인사건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일 버지니아텍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제퍼슨 내셔널 포리스트’라는 야영지에서 이 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남학생과 여학생 커플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산업시스템공학을 전공하는 데이비드 리 메츨러(19)군과 생화학 전공의 하이디 린 차일즈(18)양이 모두 총기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행인들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야영지가 버지니아텍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곳인 만큼 원한관계 등 특정한 범행동기가 있기 보다는 데이트 중인 남녀학생을 겨냥한 살인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7년 4월 조승희가 캠퍼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등 32명을 숨지게 한 사건과, 올해 1월 이 학교 졸업생인 중국계 여학생이 교내식당에서 커피를 마시던중 남학생에 의해 흉기에 목을 찔려 살해된 사건에 뒤이은 것이다.
찰스 스테거 버지니아텍 총장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재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런 쇼크는 우리에게는 너무도 고통스럽다”면서 “또 다시 우리는 전도양양한 젊음이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과 비극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거 총장은 “여러분들은 이번 사건을 보면서 복잡한 심정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우리 지역사회에 하필이면 이때에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