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룻밤 묵고나면 ‘나도 명사’ 가 된 기분

2009-08-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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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최고의 호텔들

미국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주를 꼽으려면 단연 캘리포니아다. 방문객이 많은 만큼 호텔의 수도 다른 주에 비해 많은데 특히 남가주는 고급 호텔이 몰려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여행 전문지 콘데 내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er)가 매년 전 세계 최고의 호텔을 선정해 발표하는데 올해도 적지 않은 수의 남가주 호텔들이 최고의 호텔로 선정됐다. 호텔 리뷰를 전문으로 하는 편집자들과 직접 투숙해 본 관광객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추려낸 리스트들 중에서 남가주에 있는 호텔들을 소개한다.


# 몬타지 베벌리힐스(Montage Beverly Hills)

건물 외부를 통틀어 정문에 작은 간판 하나만 달아놓았지만 럭서리를 원하는 투숙객 중에 이 호텔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스패니시 리바이벌 스타일 빌딩에는 201개의 객실이 있는데 객실과 로비는 지중해 스타일의 벽화와 모자이크로 디자인되어 있다. 옥상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 뮤즈는 품위 있는 아침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손님들로 분빈다. 초대형 스파와 화려하게 치장된 풀이 있으며 헬스센터에는 풀타임 트레이너와 요가 강사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발코니가 있는 딜럭스 스위트의 숙박료는 1,600달러.


*주소: Beverly Hills, California 90210
*문의: (310)860-7800
www.montagebeverlyhil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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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니시 리바이벌 스타일 빌딩의 몬타지 베벌리힐스.


# SLS 호텔(SLS Hotel at Beverly Hills)

레스토랑이 몰려 있는 라시에네가 블러버드에 최근 문을 연 초현대식 호텔이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나이트클럽 설계사 샘 나자리안과 건축 디자이너 필리페 스탁의 합작품으로 현대식 감각과 복고 스타일이 잘 아우러져 특별한 아름다움을 창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97개의 객실은 바로크 스타일 가구로 단장됐으며 각 방마다 자쿠지를 하면서 웨스트할리웃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옥상에 있는 수영장에서는 칵테일을 즐기면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으며 최신 시설이 헬스클럽이 투숙객을 위해 마련되어 있다.

*주소: 465 S. La Cienega Blvd. LA
*문의: (310)247-0400, www.slshotels.com

# 베벌리힐스 호텔 & 벙갈로스 (Beverly Hills Hotel and Bungalows)

1912년 스타일 분홍빛 스터코 건물 때문에 ‘핑크 팰리스’로 불리는 명물. 베벌리힐스 주택가 한복판에 12에이커의 환상적인 정원을 차지하고 203개 객실 및 스위트 중 21개가 독채 형식의 벙갈로다. 유명 식당 ‘폴로 라운지’를 비롯하여 할리웃 전성시대를 연상케 하는 파운틴 커피샵, 풀 카배나 카페, 그리고 라이브 피아노 연주가 있는 선셋 라운지 등이 모두 영화 속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별 다섯 개 호텔답게 가격대가 남가주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룻밤에 최저 370달러에서 최고 4,700달러까지.


*주소: 9641 Sunset Blvd. Beverly Hills
*문의: (310)887-2777
www.beverlyhillshotel.com

# 펠리칸힐 리조트 뉴포트 코스트 (Resort at Pelican Hill, Newport Coast)

한인들에겐 골프코스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과히 남가주 최고의 리조트라는 평을 자주 듣고 있다. 엄격하게 트레이닝 된 스태프들의 올드 스타일 서비스와 결코 다른 럭서리 리조트에 뒤지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펠리칸 힐은 뉴포트 코스트의 절경까지 투숙객들에게 선사한다. 객실마다 라임스톤으로 만들어진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패티오는 올리브 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다. 북부 이탈리아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안드레아 레스토랑의 인기가 높다.

*주소: 22701 Pelican Hill Rd. S. Newport Coast
*문의: (800)315-8214, www.pelicanhill.com

# 호텔 벨-에어(Hotel Bel-Air)

고급 중에서도 고급이라는 기분을 누리도록 서비스가 좋다. 백조 연못을 중심으로 아늑하고 로맨틱하게 꾸며진 정원이 일품이고, 남가주에서 결혼 프로포즈를 가장 많이 하는 식당으로 꼽히는 ‘더 레스토랑’과 브런치 장소로 최적인 ‘테라스’, 그리고 피아노 바 등이 음식, 분위기, 서비스 면에서 모두 별 다섯 개를 받기에 충분하면서 의외로 적당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틀 이상 묵는다면, 하루 정도는 반드시 오후 3~4시에 서브되는 ‘애프터눈 티’에 참석해 볼 것. 객실가격은 480달러부터 시작된다.

*주소: 701 Stone Canyon Rd. Los Angeles
*문의:(800)648-4097, www.hotelbelair.com

# 셔터스 온 더 비치(Shutters on the Beach)

페닌슐라, 포 시즌스 등의 일류 호텔을 제치고 이곳을 소개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여행객이 어디에서 왔든, 셔터스만큼 남가주 분위기를 만끽할 호텔이 없기 때문. 고급 호텔이면서도 캘리포니아 특유의 캐주얼한 느긋함이 곳곳에 묻어 있다.

복잡한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불과 몇 블럭 떨어져 있는데도 신기할 정도로 호텔 주변만 은밀한 휴양지 분위기가 난다. 1층에서 직접 모래사장으로 연결이 되며, 바다를 향한 방마다 두세 개의 발코니가 마련되어 있다. 석양을 보면서 ‘원 피코’식당 창가에 앉거나 룸서비스를 발코니에서 즐기면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가격은 475달러부터 3,500달러선.

*주소: 1 Pico Blvd. Santa Monica
*문의:(310)587-1707
www.shuttersonthebea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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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의 낸턱켓으로 불리는 샌타모니카 해변 호텔 ‘셔터스 온 더 비치.’


# 샤토 마몽(Chateau Marmont)

작은 아파트 수준으로 부엌과 거실을 갖춘 별채 및 벙갈로가 있어서 할리웃 관계자들이 종종 장기 투숙하는 선셋 스트립의 작은 성.

코미디언 존 벨루시가 로빈 윌리엄스, 로버트 드니로 등과 시간을 보낸 다음날 아침 마약 과량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되어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건축 잡지에서 영화 카사블랑카에 나오는 카페에 비교한 건물 외부와 인테리어도 멋지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정원을 갖추고 있어서 가든 테라스에서 점심이나 브런치를 꼭 권하고 싶다. 객실은 스탠다드 370달러부터 별채 850달러 수준.

*주소: 8221 Sunset Blvd. West Hollywood
*문의: (323)656-1010
www.chateaumarmo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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