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황에 여행갈 수 있나요?

2009-07-2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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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기 불구 항공기 이용 관광객 대폭줄고 국내여행도 자제

무비자도 시행됐고 환율도 어느 정도 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한인 여행업계가 여전히 여름 성수기 실적을 못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항공사가 7월 현재 항공요금을 예년의 비수기 요금으로까지 내려 빈 좌석을 메우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 대비 수요가 저조한 실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보다 더한 불경기가 어디 있느냐’며 한국에서 오는 승객과 나가는 승객 모두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투어플러스는 해마다 여름이면 태권도 교육을 위해 자녀들을 한국으로 보내는 외국인 고객들의 발길이 잦았는데 올해는 실직과 경기 불황 여파 때문에 한국행 티켓을 구입하는 외국인 고객 수가 전년 대비 10~20% 감소했다.가족이나 친지 방문 또는 비즈니스 차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 감소는 더하다.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인데다, 미국 출장도 과거 2명 보내던 것을 1명 보내는 추세로 전환됐기 때문.


투어플러스 이성배 사장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이 60~70%나 줄어 자연스레 이들을 겨냥한 로컬 관광도 덩달아 줄 수밖에 없다”며 “예년에 한창 바쁠 때에는 JFK에서 픽업한 단체손님이 1주일에 15단체였는데 요즘은 기껏해야 1~2단체이다”고 말했다.

동부관광은 한국인 관광객 또는 뉴욕·뉴저지 거주자들의 로컬 관광 건수가 예년에 비해 10~20% 못 미친다고 밝혔다.특히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 신종 인플루엔자 H1N1에 대한 불안감으로 5~7월 중으로 했던 예약을 9월 이후로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동부관광 박승현 실장은 “H1N1 여파가 올해 여행업계를 상당히 어렵게 한다”며 “한국인 관광객 수는 대폭 감소한 반면 타 주 관광객 수는 그나마 괜찮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 전문가들에 의한 경기 호전 양상이 점쳐지면서 여행업계는 내심 기대를 걸면서도 여전히 불황 여파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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