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화장면 속 내 모습 삽입 ‘가상 연기’시스템 나온다

2009-07-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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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올려 남에게 보여줄 수도
170달러에 곧 출시


이제 당신도 스타가 될 수 있다. 움직이는 고전영화 장면에 자신의 모습을 삽입한 뒤 영화 속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곧 시중에서 판매된다.

유스타(YooStar)는 이 시스템을 오는 8월 중순부터 시중 소매상에서 개당 170달러에 판매한다. 시스템에는 녹색 스크린과 고화질 웹카메라(이중 마이크와 리모컨 포함)와 스탠드 및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다.


팬들은 일단 자기 모습을 영화 장면에 삽입한 뒤에 이를 자신의 컴퓨터에 올리거나 또는 유스타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려 남에게도 보여줄 수 있다.

지금까지 유스타와 계약을 맺은 영화사들은 패라마운트, 유니버설, 워너브라더스, MGM 및 라이언스 게이트이며 미 프로농구협회와 아동 교육 TV 쇼인 세사미 스트릿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시스템에는 11편의 영화 장면 등 총 14편의 클립과 함께 움직이는 배경이 포함되는데 이 움직이는 배경을 이용해 사용자들은 자신의 즉흥 연기를 영화 장면에 삽입할 수가 있다.

포함된 영화 장면들은 ‘이중배상’(1944)과 ‘선셋대로’(1950) 같은 고전을 비롯해 ‘로키 발보아’ ‘이 달의 종업원’ 오리지널 ‘터미네이터’ 및 ‘베벌리힐스 캅 2’ 등. 이밖에 추가로 매 장면 당 99센트에서 3.99달러를 주고 다른 영화들도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유스타는 판매시기에 맞춰 200개의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영화 장면들을 구비할 예정이다.

스튜디오뿐 아니라 해당 영화 장면 속의 배우들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영화 클립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는 않으나 해리슨 포드와 션 코너리 그리고 캐메론 디애스와 에디 머피 등이 이를 허락했다고 유스타 측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시스템이 일반인들에게는 재미있는 게임이 되고 또 영화 제작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훈련용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 아마추어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조명 등 영화 제작의 기술적인 면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전영화 장면들을 포함시킴으로써 이들 영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스타 측은 시스템에 포함된 카메라의 질이 영화사의 그 것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녹색 스크린과 카메라를 잘 조화시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으로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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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타가 판매하는 영화 속 즉흥연기 삽입 시스템과 ‘선셋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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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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