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와 MD는 각각 13.9%
워싱턴 일원의 사무실 임대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워싱턴 지역 사무실 임대율 조사에 의하면 올해 들어 사무실 공실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오고 있는 추세이다. 워싱턴 DC의 경우 지난 2/4분기 동안 임대되지 못한 사무실이 10.2%까지 치솟았다. 이는 8.5%를 기록한 1/4분기보다도 1.5% 이상이 증가한 수치이다.
메릴랜드나 버지니아도 예외는 아니다. 북버지니아는 사무실 공실율이 1/4분기의 12.9%에서 2/4분기에는 13.9%로 1% 가량 상승했다. 메릴랜드도 1/4분기의 사무실 공실율은 13.1%를 기록했으나 2/4분기에 들어서는 13.9%로 거의 1%선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사무실 공실율이 두 자리 숫자로 급상승한 예는 1997년 이래 처음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무실 공실율 증가의 주요 요인은 임대 사무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대 사무실의 주 고객인 각급 회사들이 직원을 감원함으로써 기존의 사무실 공간도 남아도는 실정이다. 또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다 보니 이미 세워놓았던 확장 계획을 잠정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회사들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덧붙여 신규 사무실 건물도 임대 시장에 공급을 늘이는 격이 돼 임대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사정은 그래도 전국적인 추세와 비교하면 양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상업용 부동산 회사는 2/4분기 동안 전국적으로 사무실 공실율이 평균 17%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무실 공실율 비율이 증가하자 임대료는 반대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의 경우 2/4분기 임대료는 스퀘어 피트당 평균 48.59달러로 1/4분기의 49.13달러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북버지니아는 1/4분기에 29.79달러를 기록했으나 2/4분기에 들어 29.19달러로 떨어졌다. 메릴랜드도 27.50달러에서 26.53달러로 임대료가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사무실 임대율이 지속적으로 크게 떨어지자 건설업자들은 사무실 건축 프로젝트를 급속도로 줄여나가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자금이 풀린 후 사무실 임대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대로라면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곧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