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조사, 2위는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올 상반기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를 모은 베스트셀러는 어떤 책들일까?”
2009년 상반기동안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신경숙 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창비출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본보가 한인들의 이용이 많은 맨하탄 고려서적과 플러싱 한양서적, 한국서점, 샘터서림 등 뉴요 한인 서점들의 2009년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조사한 결과 ‘엄마를 부탁해’가 단연 1위에 올랐다. 2위는 세 차례의 암수술 끝에 지난 5월 숨진 서강대 영문과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샘터사)’이 차지했다. 특히 장 교수는 뉴욕주립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번역학을 공부하는 등 한인사회와 교류가 있던 인물로 알려져 유작이 된 이 수필집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3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는 댄 브라운의 소설 ‘천사와 악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시리즈,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공지영의 ‘아주 가벼운 깃털하나’ 김진명의 ‘천년의 금서’, 이혜영의 ‘뷰티 바이블’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상반기 반짝 특수를 누린 책은 김수환 추기경의 평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 하세요’와 노무현 대통령의 ‘여
보 나 좀 도와줘’와 ‘그에게서는 사람의 향기가 난다’ 등 이었다.
한편 올 상반기 한인들의 책 구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맨하탄 고려서적의 심문수 매니저는 “환율 급등으로 한국으로 돌아간 유학생들이 늘면서 영어 관련 서적 판매가 급감했다”며 “서점가에 경기한파가 몰아친 것으로 서적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한양서적의 한 직원도 “경기가 나빠지면서 서적 판매가 전년 비 30%정도 줄었다”며 “경제관련 서적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판매량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서점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반짝 특수를 누린 서적들이 있지만 서적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감소했다”며 “좋은 신작들이 계속 출간되고 있는 만큼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는 지혜와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독서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