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서 빼돌린 돈 끝까지 추적”

2009-06-30 (화) 12:00:00
크게 작게

▶ 환수작업 대폭 강화...신고자에 5억원 포상

▶ 한국예금보험공사

한국서 빼돌린 돈, 끝까지 추적한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빼돌린 은닉재산에 대해 그간 제한적이었던 한국 금융당국의 환수 작업이 한층 강화된다. 지난 수년간 투자를 명분으로 한 해외재산유출이 용이해진데다 해외송금 절차도 대폭 간소화되면서 갈수록 재산은닉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예금보험공사의 송관호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팀장은 29일 본보를 방문, “최근 예보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재산조사시스템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환수작업에 나서고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뉴욕과 뉴저지, LA, 인디애나 등 은닉재산이 많은 지역부터 대대적인 추적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예보는 이를 위해 미국 출입국과 외화송금이 빈번한 고액 부실 채무기업주 등 부실관련자들을 주기적으로 감시하면서 미국내 위탁 전문회사와 함께 보다 강도높은 재산은닉 조사를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007년 10월부터 미국내 부실관련자 은닉재산 환수전담반을 개설하고 무료 신고전화(수신자 부담)를 운영하고 예보는 최근 금융부실관련자의 목록을 재정비한 상태로 점차 조사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다. 예보는 아울러 뉴욕한인회에 은닉재산 신고와 관련 홍보 협조를 요청, 조만간 뉴욕일원에 팸플렛이나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키로 했다.

현재 미주한인들의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고를 통해 은닉재산이 회수되면 그 회수 기여도에 따라 신고자에게 최고 5억원까지 포상금을 지불하고 있는 상태다.송 팀장은 “예전에는 단순히 외환으로 바꿔 외국은행에 예치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구입, 사업체 인수 등 재산은닉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재산을 은닉하는 방식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은닉재산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보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말 본격적인 해외은닉자금 수사에 나선 지 3년만에 305만달러를 회수했으며 미국에서는 40만달러 가량 환수 조치하는 데 성공했다. 신고전화:866-634-5235 웹사이트 신고:www.kdic.or.kr<김노열 기자>
HSPACE=5

한국예금보험공사의 송관호(왼쪽)팀장과 정형석 차장이 은닉재산 신고 홍보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a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