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ㆍ제작 두사부필름)에 CG와 특수효과 비용으로 무려 5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재난 영화를 표방하는 <해운대>는 거대한 쓰나미(지진 해일)가 해운대를 덮친다는 설정의 작품. 제작진은 실감나는 쓰나미를 만들어 내기 위해 순수 제작비 130억원 중 40%에 해당되는 50억원을 쏟아 부었다.
<해운대>의 관계자는 50억원이면 톱배우를 기용한 상업 영화 1편을 만들 수 있는 금액이다. 그 만큼 정교하고 실감나는 화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해운대> 제작진은 CG와 시각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할리우드 영화 <퍼펙트 스톰><투모로우> 등의 CG를 담당한 권위자 한스 울릭이 <해운대>에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은 요즘도 밤 12시30분마다 미국의 한스 울릭과 화상통화를 하며 부족한 부분을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물과 관련된 CG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국내 기술진과 한스 울릭이 힘을 합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화면이 탄생됐다고 밝혔다.
<해운대> 제작진은 지난해 달러 가치가 치솟으며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해외 로케이션이 많고 해외 스태프에게는 달러로 보수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혜안을 발휘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다.
제작사 관계자는 CG 등과 관련해 지난해 초 이미 비용을 지불한 터라 연말 외환위기를 빗겨갈 수 있었다. 또한 국내 촬영 비용을 아껴서 해외로 돌리는 등 당초 책정된 제작비에 맞추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등이 주연을 맡은 <해운대>는 오는 7월 개봉된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