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날씨마저 안 도와주네”

2009-06-1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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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업소, 궂은 날 지속되자 매출급감 한숨만

초여름인 6월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한인 소매업계가 적지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네일과 청과 및 델리, 식당, 세탁, 잡화 등 한인 주요 업종들은 불경기에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5-6월이 일년 중 가장 바쁜 시즌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올해는 비가 많이 내
리고, 날씨도 초여름답지 않게 쌀쌀한 편이어서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맨하탄에서 세탁공장을 운영하는 전모씨는 “비가 오니까 아무래도 주민들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며 “5월에 오르기 시작했던 매상이 피크인 6월에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이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월스트릿의 라파옛 스트릿에서 샌드위치샵을 운영하는 데니스 이씨는 “7월이면 휴가 시즌이 되기 때문에 매출을 기대할 수 없는데, 6월에 비가 많이 오니까 통행이 줄어들고 매출이 예전보다 20-30%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6월은 역대 두 번째로 춥고, 비가 많이 온 달로 기록됐다.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6월동안 맨하탄 센트럴팍에는 5.32인치의 비가 내렸다. 월 평균인 3.39인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기온도 6월 15일까지 평균 화씨 65.2도를 기록했다. 평소보다 4.1도나 낮은 것이다. 역대 가장 추운 때는 지난 1903년의 64.2도였다. 가장 비가 많이 왔던 해는 지난 2003년으로 10.27인치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까지 아직 10일 정도 남은 상황이어서 역대 최고 강우량을 기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이 평소보다 덥지 않고 비도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다음주부터는 비가 멈추고 기온도 화씨 8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롱아일랜드 사요셋의 E 네일업소의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상황에서 기온이 낮아 네일 고객도 예전같지 않다”며 “그나마 다음주부터 날씨가 좋아진다니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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