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살이란 자신을 죽이는 행위이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을 살해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나쁜 욕망이 끝까지 가게 될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동반자살’을 연출한 이종용 감독은 12일 서울극장에서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질투나 증오가 발전한 비극의 결과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동반자살이 얼마나 나쁜 행위인지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여고괴담’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이종용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 각본에 참여했고,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로 일했다.
그는 전편 ‘여고괴담’들이 소녀라고 하기엔 커버린 여고생들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 때문에 그 면에서는 전통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며 학교 등에서 과거의 ‘여고괴담’으로 회귀하려는 분위기, 현대적이기보다는 옛날이야기 같은 분위기를 풍기려 했다고 말했다.
영화가 폭력적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폭력성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폭력을 목적으로 만든 영화는 아니다라며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등급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이 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재작년 말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작품이다. 자살이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계속 해결이 안 되는 문제다라며 처음부터 동반자살로 정하고 작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5천545대 1이라는 천문학적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손은서, 장경아, 오연서, 송민정, 유신애가 출연하는 여고괴담은 여고생들의 질투와 집착에서 오는 파국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