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에서 유명 레스토랑 직원들과 짜고 고객들의 크레딧 카드 정보를 빼낸 뒤 첨단 기기를 이용해 복제 카드를 만들어 수십만 달러어치의 물건과 상품권을 구입해 오던 일당 8명이 9일 유죄를 인정했다.
알렉산드리아 소재 연방 동부 지방 법원에 따르면 카드 복제일당 3명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워싱턴 일원의 유명 레스토랑 종업원 5명에게 장당 20달러씩 주고 고객들의 크레딧 카드 정보를 넘겨받아 카드 정보 복제 장비인 ‘스키머’(Skimmer)를 이용해 복제 카드를 만들어 왔다.
카드 복제 일당들은 그후 복제된 카드를 이용해 북버지니아, 메릴랜드 및 워싱턴DC의 여러 소매업체들에서 70여 만 달러어치의 선물권 또는 물품을 구입해 왔다.
연방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 일당은 클라이즈(Clyde’s), 앰앤에스 그릴(M&S Grill), 701 레스토랑 등을 비롯해 여러 식당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공모해 고객들의 카드 정보를 빼낸 뒤 복제 카드를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들 일당들은 복제된 카드로 보석업체를 비롯해 홈 디포, 시어즈, 서킷 시티 등 업체들에서 물건이나 상품권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수천 건을 결제해 왔다”며 “이중 일부 물품들은 정가의 절반 값에 일반 사람들에게 되파는 방법으로 현금화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액만 73만6,393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유죄를 인정한 범인들은 카드 복제 일당인 조셉 부쉬 III(28), 아론 길버트(25), 에릭 버튼(38) 등 3명과 자말 스노우덴(26. 클라이드 레스토랑 직원), 사이몬 포크(28) 및 바샤 카터(31), 샤론 맥몰린(31. M&S 그릴 직원), 라빌 페인(41. 701 레스토랑 직원) 등 8명이다.
이들 일당들에게는 은행 사기, 신용 정보 접근 장치를 이용한 사기 및 가중 신본도용 혐의가 적용됐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한인들 사이에서 “앞으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될 수 있으면 현금으로 결제해야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한 한인은 “내 눈 앞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안심이 되는데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져갈 때에는 찝찝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웬만하면 현금으로 결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